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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앉고 눕고 만져볼 수 있는 체험형 이색 공공예술작품 37개 설치
-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 주제로 한강의 의미와 가치 담아낸 작품 구성
[서울문화인]여의도·이촌 한강공원에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를 주제로 한강이 가진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담아낸 총 37개(이촌 24개, 여의도 13개)의 공공예술 작품을 설치되었다.
서울특별시는 한강이 가진 ‘멈춤’과 ‘흐름’이라는 특성을 예술성 있게 풀어내고자 한강이 가진 다채로운 감각을 네 개의 구역을 ‘활기차고’ ‘여유로운’ ‘설레고’ ‘비밀스러운’이라는 세부 주제로 설정해 작품 군을 채웠다. 국내외 37개 팀이 참여했다. 일부는 시민이 낸 아이디어를 작가가 구현하기도 했는데 산업예비군의 ‘그물망 쉼터’, 김민애의 ‘써클’ 등이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들이다.
작가로는 권오상, 김민애, 구성회, 송지연, 이반 나바로 등 총 37명(팀)이 참여했다. 작가는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 의해 선정되었으며, 심사평가는 라운드테이블(열린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어 공정성을 높였다. 작품은 한강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연동되는 내용성과 다양성의 확보를 중요시하여 선정됐다.
장소별로는 여의도 한강공원은 ‘활기차고’를 주제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원 특성에 맞추어 밝은 느낌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한강변의 특징을 이용해 풍선의 움직임을 사람의 움직임과 연결하는 돔 형태 작품인 강승현•박태형의 ‘에어가든’, 새의 둥지를 형상화한 구성회의 ‘둥지’ 등이 설치되었다.
이촌 한강공원 동작대교~이촌안내센터 구간은 ‘여유로운’을 주제로 이용주의 ‘뿌리벤치’ 등 한가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작품들이, 이촌 한강공원 이촌안내센터~생태공원 구간은 ‘설레고’를 주제로 라이트웰의 ‘과거가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 등 호기심과 낯섦을 담아낸 작품들이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곳곳에는 ‘비밀스러운’을 주제로 한강을 다니던 노후어선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나현•부지현의 ‘만선-웅어’, 한강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수상공간을 제공하는 루크 제람과 에이치엘디(HLD)의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 등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촌한강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루크 제람과 에이치엘디의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는 한강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아트플랫폼이다. 바지선을 활용한 작품으로 관람객이 직접 물 위를 걸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플로팅피어-플로팅가든-리버파빌리온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되어 한강을 새롭게 감상하고, 머무르며 특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촌한강공원과 여의도한강공원에 각 하나씩 자리한 지용호의 ‘북극곰’은 곰이라는 강력한 생명체의 피부, 근육 이빨, 뿔 등을 폐타이어로 사실감 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서울의 역사적 상징이 된 한강철교 밑에 설치되어 오래도록 지녀온 강한 생명력을 부각한다. 이촌한강공원의 북극곰은 검은곰, 여의도한강공원에 있는 북극곰은 흰색의 북극곰으로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공공예술작품은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으로 설치됐다. 한강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공공예술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주면서 한강공원을 일상 속 쉼터로 이용할 수 있는 예술쉼터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계획의 하나로 한강예술공원 조성에는 총 79억 8천만 원이 투입되었으며, 작품제작에 소요된 비용은 50억 6천만 원이 들어갔다.
한강예술공원은 오는 9월 9일(수)까지 이촌 한강공원에 전시홍보관을 설치해 시민들과 사업 진행 과정과 방식을 공유하며, 설치된 작품은 3년 간 운영되며 이후, 존속할 것인지 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이라 한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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