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현대 건축 1세대 ‘김중업’ 대규모 기획전

기사입력 2018.09.05 15:57 조회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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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6()까지, MMCA 과천 2 전시실, 중앙홀

- 30여 년 동안 설계한 건축물과 관련된 사진과 자료 3,000여점 대거 공개

- 김환기, 이중섭, 윤명로, 이승택, 백금남 등 당대 예술가·지식인과의 협업

 및 교유관계 조명

 

[서울문화인]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1922~1988) 사후 30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와 작품 전반은 물론 한국에 모더니즘 건축을 선보인 1세대 건축가라는 한국건축사적 의미를 넘어 문화예술사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 예술가 김중업의 면모를 조명하는 김중업 다이얼로그전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과 김중업건축박물관(이사장 최대호 안양시장)과 공동 주최로 오는 1216()까지 MMCA 과천에서 선보인다.

 

건축가 김중업은 1922년 평양 출생으로 요코하마 고등공업학교 졸업 후 1948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로 재직했다. 한국 전쟁으로 부산에 머물며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하던 그는 1952년 베니스에서 열린 제1회 세계예술가회의를 계기로 195210월부터 195512월까지 파리의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일했다. 그는 귀국 후 서울에 김중업건축연구소를 설립하고 부산대학교 본관, 주한프랑스대사관 등을 설계하며 모더니즘과 한국의 전통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1971년 광주대단지 필화사건(1971810일 광주대단지 주민 5만여 명이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하여 일으킨 사건으로, 이에 대해 발표한 글로 권위주의 정권의 제재를 받음)을 계기로 파리로 추방을 당하기 직전 발표했던 삼일빌딩은 후기 대표작 중 하나로 빠른 속도로 개발되는 서울의 위상을 상징하는 당시 최고층 건축물이었다. 한국 사회가 급변하는 상황과 함께 1978년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김중업의 건축은 전과 다르게 미래주의적 면모를 띄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말년 계획안들은 대부분 실현되지 못했고, 88 올림픽을 기념하는 세계평화의 문이 유작으로 남게 되었다.

 

김중업 다이얼로그의 첫 번째 대화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후기 작업에서 부터 전기 작업을 역순으로 진행되는 김중업의 작품 연대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세계성과 지역성’, ‘예술적 사유와 실천’, ‘도시와 욕망’, ‘기억과 재생4개의 주제로 그간 김중업과 그의 작품 주변부에 머물렀던 문맥들을 세세하게 펼쳐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간 논의가 부족했던 김중업의 후기 작업들과 김환기, 이중섭, 윤명로, 이승택, 백금남 등 예술가들과의 교유, 협업과정 그리고 도시에 대한 그의 생각들을 통해 단순히 미학적 차원을 넘어 보다 확장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건축과 예술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중업건축박물관 소장품과 국립현대미술관 아카이브를 비롯하여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김태동, 김익현 사진가의 건축 사진과 57스튜디오 등 영상 등 3()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 작업들은 김중업의 건축을 지금 여기동시대 사회문화적 풍경 속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의 주제를 확장하고 김중업 생전 유일한 작품집이었던 건축가의 빛과 그림자와 짝을 이루는 별도 단행본이 10월 중 출판사 열화당에서 출간될 계획이다. 기억과 재생의 차원에서 기획된 이번 출판 작업 또한 전시와 마찬가지로 과거와 현재의 동시적 순간을 풍부한 이미자와 글 자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113()에는 한국건축역사학회와 공동 학술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김중업의 주요 건축물을 직접 살펴보는 답사 프로그램과 큐레이터 토크도 전시 기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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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다다익선>32년을 담은 자료전

 

이곳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들어서면 모니터로 이뤄진 거대한 탑 모양의 작품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현대미술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백남준의 <다다익선>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0년 간 상설전시 해오던 <다다익선>은 지난 2월 텔레비전의 노후화에 따른 작동 문제와 브라운관 텔레비전의 생산중단으로 인하여 현재 전기 안전점검 후 작동을 중단하고 2019년 내에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의 면담과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구하고 그에 따라 보존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런한 배경에서 <다다익선> 작품 앞에 이 작품을 설치(1986년 작품을 구상하여 1988년 설치)하게 된 배경과 진행과정 그리고 완성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연도별로 정리하여 설치, 스케치, 개막식행사 등 사진과 함께 구성한 다다익선 이야기을 설치하여 선보이고 있다. 다다익선 이야기는 두 대의 모니터를 통해 <다다익선> 상영장면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등록되어 있는 8개의 <다다익선> 소프트웨어가 각각 상영한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의 기념비적인 작품 <다다익선>1988년 설치되어 30년간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 미술을 대표해 온 중요한 작품이다“<다다익선>의 보존수복 방안은 미디어 작품 보존수복의 중요한 사례로서 미술관은 신중한 검토를 통해 국제 미술계에 담론을 제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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