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버려진 사물에 의미와 생명을 부여 예술로 승화시킨 최정화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 2018: 최정화 - 꽃, 숲》
기사입력 2018.09.05 14:12 조회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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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작가2.jpg
최정화 작가

 


 

[서울문화인]최정화(1961년생)는 플라스틱 바구니, 돼지저금통, 빗자루, 풍선 등 일상에서 소비되는 흔하고 저렴한 소재 혹은 버려진 소모품을 활용하여 다채로운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소비재를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그의 작업방식은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급속한 경제성장이 빚어낸 199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모습을 은유한다.

 

최정화는뮤지엄(1987)전을 비롯하여 썬데이서울(1990), 쑈쑈쑈(1992) 등 단체전을 구성하는 한편, 1980년대 후반이후 올로올로’(1990), ‘스페이스 오존’(1991), ‘살바’(1996)와 같이 먹거리, 음악, 전시, 공연, 세미나가 어우러지는 젊은 세대의 공간도 디자인했다. 1990년대 역동적으로 변모한 한국 소비문화의 중심에서 클럽문화, 대중문화를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옴으로써 현대미술과 대중문화의 관계를 긴밀하게 엮어왔다. 시대를 읽는 작가의 독창적인 조형어법은 당시 주류담론이었던 민중미술과 모더니즘이라는 양극화에서 벗어나 한국 현대미술의 외연을 확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지역성과 보편성을 담아내는 작가로 주목받게 했다.

 

 

최정화 작가1.jpg
“작품을 만들면 작품은 더 이상 작가의 것이 아니라 여러분(관람객)의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MMCA 현대차 시리즈 2018: 최정화-, 전을 MMCA 서울, 미술관 마당과 5전시실에서 2019210()까지 선보인다.

 

 

, ’(Blooming Matrix)을 부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민들레>, <, >, <어린 꽃>, <꽃의 향연> 등을 선보인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 은 작가가 각지에서 수집해온 물건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전시장에는 그의 대표적인 재료라고 여겨왔던 플라스틱을 넘어서 나무, 철재, 천으로 확장, 각 작품은 기능을 잃어버린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여 예술로 승화시켜 놓았다. 특히 작가는 밝음과 어두움이 대비하는 공간 속 수직으로 세워진 146개의 꽃탑이 가득한 숲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뒤섞고, 하늘과 땅을 이어 전시실을 침묵과 기억의 장소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꽃, 숲(Blooming Matrix), 2016-2018.jpg
<꽃, 숲>은 작가가 세계 각지에서 오랫동안 수집해온 물건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의미한다. 밝음과 어두움이 대비를 이룬 공간 속에 일상에서 발견된 재료들을 모아 수직으로 쌓아올린 146개의 꽃탑이 숲을 이룬다.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뒤섞고 하늘과 땅을 이어 전시실을 침묵과 기억의 장소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꽃, 숲 02.jpg

 

꽃, 숲.jpg


 

 

미술관 마당에 설치된 신작 <민들레>는 참여형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지난 3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를 돌며 시민들이 기증한 생활용품을 수집하고, 예술작품을 함께 제작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모이자 모으자>(Gather Together)를 진행했다. 그 결과로 가정에서 용도를 다한 약 7,000여개의 식기가 모여 높이 9미터, 무게 3.8톤의 거대한 작품 <()()()>가 탄생했다.

 

민들레.jpg
민들레

 

 


5 전시실에 마련된 <어린 꽃>은 금빛, 은빛의 화려한 유아용 플라스틱 왕관을 활용한 작품으로 눈부신 거울면 위에 설치되어 7미터를 힘겹게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작가는 끝내 오르지 못하는 이 왕관을 통해 세월호 침몰로 희생당한 어린 생명을 추모하고자 제작했다. 반짝이는 미러 시트 위에 놓인 왕관은 작가가 어린 생명에게 씌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한 소재로 슬픔과 안타까움을 담은 추모의 의미가 다른 일체의 언급이나 수사대신 최정화 특유의 방식으로 재현시켰다.

 

 

어린꽃(Young Flower), 2016-2018, 플라스틱 왕관, 철 구조물, 가변설치.jpg
어린꽃(Young Flower), 2016-2018, 플라스틱 왕관, 철 구조물, 가변설치

 

 

 

이와 함께 밥상탑, 밥공기로 만들어진 <꽃의 향연>, 무쇠솥, 항아리 등으로 만들어진 <알케미>, 중국에 전시 차 방문하여 수집한 빨래판으로 이루어진 <늙은 꽃> 그리고 화려한 색채로 쌓여진 <세기의 선물>에서는 물건의 수집과 축적, 시간이 쌓인 재료 사용 등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을 담고 있다.

 

 

꽃의 향연(Feast of Flower), 2015, 생활그릇.jpg
꽃의 향연(Feast of Flower), 2015, 생활그릇

 

 

알케미(Alchemy), 2016.jpg
알케미(Alchemy), 2016 / 플라스틱, 일회용품과 같은 일상의 오브제를 다루던 작가가 시공을 넘나드는 오브제를 쌓아 올려 만든 작품이다. 트럭의 바퀴, 무쇠솥과 인도의 항아리, 밥그릇, 막걸리 잔이 탑을 이룬 이 형상은 어느 시절 어느 곳에서 흔하게 사용된 물건을 찾아 새롭게 바라보게 함으로써 작가가 의도한 과거 현재 미래를 공존하게 하고 관람객과 소통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늙은 꽃.jpg
늙은 꽃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로 2014년부터 10년간 매년 1인의 우리나라 중진작가를 지원하는 연례 프로젝트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태도와 가능성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중진작가 층을 보다 공고히 하고자 기획되었다.

 

한편, 10월 중 가족과 어린이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워크샵 <, , >이 펼쳐질 예정이며, 최정화 작가와 함께하는 치매노인대상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최정화의 예술과 쉐프의 요리만남을 컨셉으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의 제휴 프로모션인 <최정화 아터눈티 뷔페(ARTernoon Tea by CHOIJEONGHWA: Your Heart is my ART)>를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비 라운지 갤러리(Gallery)에서 97()부터 930()일까지 진행한다. 본 전시와 연계하여 최정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마카롱, 무스 케이크, 쿠키와 같이 다채로운 디저트를 선보인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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