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한국의 판소리를 만나다.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
기사입력 2018.09.03 11:13 조회수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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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이야기-노래-이야기를 자유롭게 오가는 판소리만의 독특한 공연 양식이 서구의 고전을 만났다.

 

()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창작ing 시리즈로 선보이는 <판소리 오셀로>(연출 임영욱, 작창음악감독 박인혜)는 서구+남성 중심의 이야기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동양+여성의 눈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국 전통 창작 공연의 외연 확장 측면에서 주목받는 작품이다. 단순히 서구의 원작 텍스트에 판소리를 접목한 것이 아닌 세계관의 구축과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711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초연된 것으로 전통 판소리와 원작이 잘 결합된 수작으로 평가받은바 있다.

 

<판소리 오셀로>19세기 조선의 기녀(妓女) 설비(說婢) ‘()’을 통해 만나는 오셀로 이야기다. 원작이 남성중심적 사건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의심, 질투, 파국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정서를 이야기 한다면 <판소리 오셀로>는 여성적, 동양적 가치를 작품 안에 투영하여 원작의 비극성을 초월하는 대안적 세계관에 대해 보여준다.

 

<판소리 오셀로>는 멀리 이국에서 똑같은 처지에 빠졌던 그들 신라의 처용에게서 오셀로를 오버랩 시키며 처용의 이야기를 서두로 던지며 시작한다. 기녀 은 어느 날 사람들을 모아 놓고 먼 곳에서 전해 온 이야기이방인 오셀로의 삶에 대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아 노래한다. 이야기 속 인물들(오셀로, 데스데모나, 이아고)는 높은 신분을 가졌지만 허영과 불신, 욕망으로 인해 결국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은 이들의 삶을 애처롭게 슬픈 마음으로 들려주다가도 때로는 제 3자의 눈으로 조소와 해학을 날리기도 한다. 나름대로 자신 만의 입장과 시각을 표시하며, 이야기의 몰입과 객관화를 동시에 보여주며 관객을 쥐락펴락 한다.

 

그러나 처용과 달리 오셀로는 이아고의 이간질에 처절하게 굴복하고 만다. 결국 부인을 죽이고 자신마저 목숨을 끊으며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다. 작품은 이렇듯 다른 듯 같은 이방인들의 이야기를 배치하여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은 대비해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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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욱 연출은 원작이 가진 분명한 정서, 가치관과 세계관을 우리만의 정서, 태도, 시선으로 감싸보고자 했다. 고민 끝에 동양의 불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처용의 입장과 관조하고 초탈하는 불교적 사상을 지닌 여성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연출가 임영욱은 <판소리 오셀로>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판소리가 갖는 서사극적 특징을 십분 활용하여 공연 양식으로서의 판소리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박인혜는 판소리 음악극에서 종종 발생했던 작곡과 작창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며 우리가 몰랐던 판소리의 다양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전통 창작극이 실험을 넘어서 장기적 생명력을 지닌 작품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판소리 오셀로>는 오는 922일까지 공연되며, 티켓 가격은 R4만원, S3만원이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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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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