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부안]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아름다움, 직소폭포와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기사입력 2018.08.31 11:53 조회수 641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서울문화인]올여름은 무더위와 가뭄, 그리고 지금은 때 아닌 폭우로 한반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부안은 폭우도 빗겨가고 부안의 많은 보와 저수지에는 다른 지역에서 부러움을 살 정도로 풍부한 저수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십승지지 땅 부안이 현재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정감록의 십승지지는 난세의 병화를 피하기 위해 가장 좋은 곳으로 첫째는 풍기 차암 금계촌으로 소백산 두 물골 사이에 있다. 둘째는 화산 소령 고기로 청양현에 있는데, 봉화 동쪽 마을로 넘어 들어갔다. 셋째는 보은 속리산 증항 근처로, 난리를 만나 몸을 숨기면 만에 하나도 다치지 않을 것이다. 넷째는 전북 남원시 운봉 행촌이다. 다섯째는 예천 금당실로 이 땅에는 난의 해가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에 임금의 수레가 닥치면 그렇지 않다. 여섯째는 공주 계룡산으로 유구 마곡의 두 물골의 둘레가 2백리나 되므로 난을 피할 수 있다. 일곱째는 영월 정동쪽 상류로 난을 피해 종적을 감출만 하다. 여덟째는 무주 무봉산 동쪽 동방 상동으로 피난 못할 곳이 없다. 아홉째는 부안 호암 아래가 가장 기이하다. 열째는 합천 가야산 만수봉으로 그 둘레가 2백리나 되어 영원히 몸을 보전할 수 있다. 정선현 상원산 계룡봉 역시 난을 피할 만하다.”고 나와 있다.

 

부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내소사채석강이다. 그 이유는 어디에서 각인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한 곳은 인간이 만들어 낸 아름다음을, 또 다른 한 곳은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 가을 처음 부안을 찾았을 때에도 짧은 일정에 이 두 곳은 보고 갔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부안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 크다고 하겠다.

 

이번에 첫 번째 찾은 곳은 변산 8경의 봉래구곡과 직소폭포이다. 봉래구곡은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신선대 신선샘에서 발원한 계류가 직소폭포를 지나 해창으로 이어지는 계곡이다. 무릉도원과 같은 아름다운 상상의 봉래 1 대소2 직소폭포3 분옥담4 선녀탕5 봉래곡을 거쳐 9 암지까지 아홉 곡의 명승을 2 걸쳐 흐른다.

 

주차장이 있는 입구에서 직소폭포까지는 완만하여 등산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계곡은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맑은 물이 쉼 없이 흘러내린다. 아직 웅장함을 자랑하는 직소폭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이곳은 부안이 자랑해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국립공원이자 부안의 상수원으로 입수의 충동은 버려야 한다. 계곡에 흐르는 물속을 들여다보면 일급수에 자생하는 민물고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나무숲.jpg

 

 

계곡1.jpg

 

 

호랑가시나무.jpg
호랑가시나무. 호랑이가 등이 가려울 때 잎 끝의 딱딱한 가시에 등을 문질러 긁었다하여 ‘호랑가시나무’라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잎사귀 모양은 크리스마스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식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부안은 호랑가시나무의 북방한계선인 이유로 천연기념물(제 122호)로 지정 되어있다.

 

 

실상사지.jpg
부안 실상사지. 직소폭포로 가는 길에 자리 잡은 실상사는 신라 신문왕 9년(689년)에 초의스님에 의해 처음 중건 되었으나 6.25에 불타고 현재는 대웅전만 새롭게 재건되어 있다.

 

 

봉래구곡.jpg
봉래구곡이란 한자와 함께 그 옆에 작은 글씨로 김철곤이라는 이름이 음각되어 있는데 그 사람이 쓴 것처럼 여겨지는 증거가 없다고 한다.

 

 

직소폭포 가는 길2.jpg
직소보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다. 직소폭포에서 이어져 이곳을 지나 바다로 흘러간다.

 

 

직소폭포 가는 길5.jpg

 

 

쉬엄쉬엄 가더라도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걸어가면 드디어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변산8경의 2경인 직소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폭포를 마주하며 내려다보는 전망대에서 풍경은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한다. 그리고 계곡사이로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은 덤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22.5m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직소폭포의 우렁찬 물소리가 이마에 다시 흘러내리던 땀을 식혀준다.

 

 

 

 

직소폭포 가는 길7.jpg

 

 

직소폭포1.jpg

 

 

직소폭포2.jpg
직소폭포

 

 

 

직소폭포를 지나 내소사로 향하는 등산길이 있지만 등산이 목적이 아닌 관계로 다시 되돌아 낙조를 만날 수 있는 격포항으로 향했다. 해변을 끼고 변산반도를 돌다보면 가장 많이 마주치는 곳은 저수지가 아닌가 싶다. 올 여름 가뭄으로 전국의 저수지가 저수용량이 30% 이하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곳은 어딜 가더라도 풍부한 저수량을 유지하며 물 부자임을 자랑하는 듯하다.

 

 

이성계 칼바위.jpg
이곳에 가로로 그어진 듯한 선은 이성계가 칼로 그엇다고 전해진다.

 

 

저수지1.jpg

 

 

저수지3.jpg
부안댐 하류에 위치한 보

 

 

 

 

 

격포항과 채석강에서의 유람선 투어

 

예부터 낙산의 일출과 서해의 낙조를 비경으로 꼽았다. 변산의 낙조대에 서면 멀리 서해에 점점이 떠 있는 고군산도와 위도의 덩어리들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 불구슬이 진홍으로 물든 바닷속으로 빠지는 장관이다.

 

 

격포항4.jpg

 

 

격포항3.jpg
채석강과 마주한 격포항의 낙조

 

 

격포항6.jpg

 

 

격포항9.jpg

 

 

격포항1.jpg
격포항

 

 

 

 


줄포만 갯벌과 이어지는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이곳이 한 때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프라하의 연인촬영세트장이 남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명소가 되었었지만 부안의 변산 8경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부안군청에서는 이곳을 관광 자원화에 대한 고심이 있다고 한다.

 

2003년부터 약 5년 동안 진행된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생겨난 공원으로, 64의 규모로 조성되었다. 특히 공원의 반을 뒤덮은 갈대숲이 아름다우며, 자생식물을 심어 재배함으로써 줄포소재지 생활하수를 정화시키고 있다고 한다.갈대숲 사이로 난 10리 길과 함께 현재 보트투어를 할 수 있다. 특히 갈대숲으로 둘러싸인 강을 천천히 둘러보는 보트투어는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최고인 듯하다.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1.jpg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2.jpg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3.jpg
▲ 생태탐험 모터보트 체험은 성인 5,000원 / 초등학생 이하 3,000원이며, 수상자전거는 1대당 10,000원(30분 기준, 성인 2명+아동 1명), 카약 1대당 10,000원(30분 기준, 성인 3명 가능)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10.jpg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9.jpg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7.jpg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 내에 자리한 ‘프라하의 연인’ 촬영세트장

 

 

07.jpg
마루아라 하우스

 


근처에 부안군청에서 운영하는 이글루 모양의 펜션 마루아라 하우스단지가 있어서 이곳에서 숙박 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마루아라 하우스는 성수기에는 12만 원, 비수기에는 10만 원의 요금이 책정되어 있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머물기에 좋다. [허중학 기자]

    

 

 

[이번 여행은 부안군청의 주관으로 진행된 팸투어의 일환으로 다녀왔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