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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끄적거리다’는 뜻의 ‘두들(Doodl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 출신 20대 팝아티스트 ‘샘 콕스’ 그는 스스로를 ‘크레이지 두들러’라 칭하는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은 4살 때부터 손이 닿는 모든 사물의 표면에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보이는 모든 공간을 기묘한 캐릭터들과 스토리로 가득 채우는 일명 ‘그래피티 스파게티’ 스타일은 작업동영상을 통해 전 세계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일 만에 3,600만 조회를 기록하며 스타가 된 그는, 강렬하고 팝한 미스터 두들만의 이미지를 원하는 인터내셔널 브랜드들과 갤러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이며 전시회, 패션, 스트릿 프로젝트, 가구, 전자기기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등 수많은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계속 되고 있다. 현재 MTV, Converse, Macy’s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미스터 두들은 이번 서울전시에서 한국 관객들을 위해 전시 열흘 전부터 그래피티 스파게티로 가득한 “거실” 설치 작품을 아라아트센터 전시장 벽면과 소품위에 그려 넣어, 관객은 두들의 작품 속에 함께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구현해 놓았다.
또한, 미스터 두들은 주로 블랙 앤 화이트 작품들로 알려져 있지만, 이 섹션의 작품들은 각각의 나라 국기 안의 색깔들로 표현했다.
그리고 월드리더 섹션의 작품들 안에는 모두 미스터 두들 캐릭터가 하나씩 숨겨져 있어 숨겨진 캐릭터들을 모두 찾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가 있다.
원 라인 드로잉 시리즈는 세 가지의 감정을 표현한 150점의 드로잉 시리즈로, 모든 작품들은 단 하나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스터 두들은 이 작품들을 시작할 때 캔버스 위에 그의 손을 올려두고 펜이 움직이게 했다고 한다. 본능에 의존하는, 말 그대로 스스로를 창조하는 작품들이었다고 한다.
파울 클레는 드로잉을 선을 데리고 하는 산책이라고 묘사 한 적이 있고, 미스터 두들은 그야 말로 이 산책을 극한으로 하는 아티스트라 여긴다.
이 단 하나의 선은 캔버스들을 통과해 다양한 감정들의 산책을 한다. 여러 영역 안을 흐르며 세 가지 감정을 유발하는 상황들과 표현들을 조각한다.
세 가지 감정들은 작품들 안의 컬러 스팟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파란색은 슬픔을, 노란색은 행복을 그리고 빨간색은 분노를 의미한다. 특히, 노란색 스팟들이 들어간 행복을 의미하는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행복한 기억들을 담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의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그는 “이 세상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런던에서는 50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는 ‘두들 마라톤’을 벌여 수익금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한국에서 여러 이유로 부모님과 같이 살지 못하고 위탁 가정에서 지내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 캐릭터도 기증했다. 전시 수익금의 일부도 내놓을 생각이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전시에는 음성으로만 듣는 기존방식의 전형적인 오디오가이드 대신,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증강현실 영상, 미스터 두들이 직접 제작한 '두들리 두들'애니메이션 시리즈 등 재미있는 컨텐츠가 가득 담겨있는 스마트가이드를 통해 관객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작품에 대한 설명 부분은 아티스트가 한국 관객들을 위해 직접 녹음을 했고, 한국어 버젼은 배우 고윤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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