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낙서가 꿈과 희망을 주는 예술로 피어나다. ‘미스터 두들, 한국특별전’

아라아트센터, 9월 9일까지
기사입력 2018.08.17 17:46 조회수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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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끊어지지 않는 검정 매직이 실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벽면을 촘촘히 메워나간다. 눈을 뗄 수 없는 작업 동영상으로 전 세계 소셜 미디어를 강타한 영국의 팝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Mr.Doodle·본명 샘 콕스. 25)’의 첫 한국 전시가 아라아트센터(종로구 인사동926)에서 열리고 있다.
 
뭔가를 끄적거리다는 뜻의 두들(Doodl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 출신 20대 팝아티스트 샘 콕스그는 스스로를 크레이지 두들러라 칭하는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은 4살 때부터 손이 닿는 모든 사물의 표면에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보이는 모든 공간을 기묘한 캐릭터들과 스토리로 가득 채우는 일명 그래피티 스파게티스타일은 작업동영상을 통해 전 세계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일 만에 3,600만 조회를 기록하며 스타가 된 그는, 강렬하고 팝한 미스터 두들만의 이미지를 원하는 인터내셔널 브랜드들과 갤러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이며 전시회, 패션, 스트릿 프로젝트, 가구, 전자기기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등 수많은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계속 되고 있다. 현재 MTV, Converse, Macy’s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Old Street Doodle 01.jpg
미스터 두들은 진지한 가족행사 외엔 항상 ‘미스터 두들’이 가득 그려진 옷을 입는다고 한다. 색상도 8가지가 있고, 양말과 신발도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미스터 두들을 세계에 알린 독특한 벽화 작품들, 최초로 공개되는 다양한 드로잉 시리즈, 서울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작업한 한국 시리즈,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작업할 초대형 설치 작품, 500 두들 캐릭터, 두들 레전드, 두들 원-라인 등 드로잉 작품 680여 점, 두들 조형작품 10여 점, 작가 스케치북 등 총 730여 점이 전시되어 그 만의 세계관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미스터 두들은 이번 서울전시에서 한국 관객들을 위해 전시 열흘 전부터 그래피티 스파게티로 가득한 거실설치 작품을 아라아트센터 전시장 벽면과 소품위에 그려 넣어, 관객은 두들의 작품 속에 함께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구현해 놓았다.
 
 

 

 

그래피티 스파게티로 가득한 “거실” 설치 작품1 01.jpg
그래피티 스파게티로 가득한 “거실” 설치 작품

 

 

 

 

또한, 정치적인 이슈나 인물들은 미스터 두들이 주로 작업하는 주제들은 아니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미스터 두들은 월드 리더라는 주제로 11점을 작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도 보인다.
 

 

 

월드 리더1 01.jpg
월드 리더

 

 

 

 

두들이 작업한 각각의 리더에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잘 관찰하여 표현하였다. 문 대통령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한국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기, 경찰마스코트 포도리, 한옥, , 허수아비, 오토바이 타고 배달하는 모습, V자 표시를 하며 웃고 있는 젊은이 등, 한국적인 문양들을 초상화 안에 다양하게 담겨져 있다. 사진을 찍을 때 한국인들이 항상하는 브이 핸드싸인에 대해 그는 한국에 와보니 셀피를 찍을 때 항상 손가락으로 V자 표시를 한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한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표현하기 위해 평양냉면, 줄맞춰 행진하는 모습 등을 형상화했다고 들려주었다.
 
또한, 미스터 두들은 주로 블랙 앤 화이트 작품들로 알려져 있지만, 이 섹션의 작품들은 각각의 나라 국기 안의 색깔들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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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여러 나라들을 한 공간에 담는 다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꼈다는 아티스트는, 다른 문양들을 통해, 서로 다름을 기념하고, 두들링 자체의 기법을 통해 일관성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월드리더 섹션의 작품들 안에는 모두 미스터 두들 캐릭터가 하나씩 숨겨져 있어 숨겨진 캐릭터들을 모두 찾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가 있다.
  
원 라인 드로잉 시리즈는 세 가지의 감정을 표현한 150점의 드로잉 시리즈로, 모든 작품들은 단 하나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스터 두들은 이 작품들을 시작할 때 캔버스 위에 그의 손을 올려두고 펜이 움직이게 했다고 한다. 본능에 의존하는, 말 그대로 스스로를 창조하는 작품들이었다고 한다.
 
파울 클레는 드로잉을 선을 데리고 하는 산책이라고 묘사 한 적이 있고, 미스터 두들은 그야 말로 이 산책을 극한으로 하는 아티스트라 여긴다.
 
이 단 하나의 선은 캔버스들을 통과해 다양한 감정들의 산책을 한다. 여러 영역 안을 흐르며 세 가지 감정을 유발하는 상황들과 표현들을 조각한다.
 
세 가지 감정들은 작품들 안의 컬러 스팟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파란색은 슬픔을, 노란색은 행복을 그리고 빨간색은 분노를 의미한다. 특히, 노란색 스팟들이 들어간 행복을 의미하는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행복한 기억들을 담았다고 한다.
 

 

 

 

랜드 마크 01.jpg
랜드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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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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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증강현실 영상

 

 

 

 

한편으로 미스터 두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티스트로, 런던에서 무려 50시간 동안 두들 마라톤을 진행하기도 했다. 두들은 종이벽에 그려졌고, 그 후 작품 판매 수익은 World Child Cancer를 위해 기부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의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그는 이 세상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런던에서는 50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는 두들 마라톤을 벌여 수익금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한국에서 여러 이유로 부모님과 같이 살지 못하고 위탁 가정에서 지내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 캐릭터도 기증했다. 전시 수익금의 일부도 내놓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음성으로만 듣는 기존방식의 전형적인 오디오가이드 대신,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증강현실 영상, 미스터 두들이 직접 제작한 '두들리 두들애니메이션 시리즈 등 재미있는 컨텐츠가 가득 담겨있는 스마트가이드를 통해 관객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작품에 대한 설명 부분은 아티스트가 한국 관객들을 위해 직접 녹음을 했고, 한국어 버젼은 배우 고윤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web@netp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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