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고판화박물관 개관 15주년 특별전, 판화로 보는 근대 한국의 사건과 풍경

기사입력 2018.08.17 13:48 조회수 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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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학 관장 02.jpg
치악산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

 

 

 

 

[서울문화인] 지난 620일로 개관 15주년을 맞이한 치악산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73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23년 동안 모은 수집품 6,000여점 중에 근대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담은 판화와 남북으로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풍경 판화 65점을 소개하는 판화로 보는 -근대 한국의 사건과 풍경특별전을 오는 818일부터 923일까지 고판화박물관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고판화박물관은 한, , , 티벳, 몽골, 베트남 등 동아시아 고판화 2,500여점에서 시작하여 현재 6,000여점으로 증가하였으며, 그 중에는 도 문화재로 7건이 지정되었으며, 연평균 2~3회의 기획전시와 국내 국립박물관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에서도 초청전을 진행하며 세계적인 인쇄박물관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이자, 2018 생생문화재사업으로 펼쳐지는 전시로 내용을 2부로 나누어서 기획하여 선보인다. 1부는 강화도 조약으로부터 안중근 의사의 이토히로부미 저격사건까지 근대 한국의 주요한 사건들을 망라한 판화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2부에는 20일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금강산을 비롯하여, 평양의 은밀대, 목단대, 개성의 옛 모습이 소개되는 등 가보지 못하는 북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9세기 서울의 풍경과 광화문, 남대문을 비롯하여, 논산은진미륵불등 도 전시되어 남북을 아우르는 근대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판화로 만나볼 수 있다.
 
근대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보여주는 1부의 유물 중에는 동학 혁명 때 납북접을 화해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던 양호도찰 오지영의 이름이 새겨진 동학의 태극기를 찍었던 목판을 비롯하여,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가 된 고종이 포함되어 있는 세계 십대 황제 초상석판화, 을사늑약 후 불같이 일어났던 저항정신이 깃들어있는 민충정공의 혈죽도 목판화와 최익현 선생의 의병봉기가 기록된 일성록목활자본, 1907년 한국군대 해산을 반대하며, 저항했던 남대문 전투 판화와 근대 한국의 독립 운동사의 정점을 찍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을 대형 석판화로 표현한 작품이 최초로 소개되는 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동학태극기목판.jpg
동학태극기목판 / 동학태극기목판과 뒷면에 새겨진 문구 (양호도찰-오지영) 오지영은 1894년(고종 31)의 동학농민운동에 직접 참가하여 양호도찰(兩湖都察)이라는 동학의 지도자로 남북접 간의 대립관계를 조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또한 직접 동학농민군을 지도하여 봉기하기도 하였다. 1940년 동학사를 편찬하기도 하였다. 괴목, 35.4×47.8×3.8㎝

 

 

 

 

 

 
십대황제초상화.jpg
세계십제왕어존영 석판화(대한제국선포:1897년) 47.5×64.0㎝

 

 

 

 

 

 
남대문사건석판화.jpg
남대문전투 채색 석판화 프랑스 ‘르프티 주르날’ 1907년 8월 4일자 발행 (서울시가지전투: 1907년 8월 1일 4시간 65명 전사 박승룡참령자살 38.5×27.5 ㎝)

 

 

      
최초로 공개되는 안중근의사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장면을 표현한 작품은 그 당시 새로운 판화기법인 석판화로 제작되었으며, ‘이토공 조난지도伊藤公 遭難之圖 라는 제목으로 안중근 의사를 흉한兇漢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안중근 의사의 저항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광복이 2차 대전의 결과물로만 얻은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저항했던 선조들의 투철한 애국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할 수 있다. 19091026일 하얼빈 역전에서 러시아 재상인 코코흐체프의 초청으로 하얼빈을 방문한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저격하는 장면과 이토 히로부미가 총에 맞은 장면, 떨어진 총알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 러시아 장교에 의해 제압당하면서 모자가 떨어지고, 총이 땅에 떨어졌어도, 이토 히로부미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안중근 의사의 저항정신이 잘 묘사되고 있다. 화면 옆면에는 보도 기사도 실려 있어 보도에도 충실하면서도, 판화 작품으로 감상할 수도 있게 만든 보도 판화이다.
 
 
 
안중근이토히로부미저격  석판화.jpg
안중근 이토히로부미 저격 석판화 1909년 12월1일 동경 박화관발행 (안중근 저격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 39.3×53.8 ㎝

 

 

 

근대 한국의 풍경을 보여주는 2부의 유물 중에는 1899년에 제작된 대형 목판화인 금강산사대찰전도를 비롯하여, 금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채색 석판화로 제작하여 10, 8폭 병풍으로 제작된 작품들과 일제강점기에 강원도가 발행한 금강산 탐승도등 금강산 조감도도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으며, 금강산 관광 기념 스탬프를 모은 책자에는 신계사대웅전의 모습을 채색 판화로 찍은 작품도 이채롭다. 일본의 세계적인 목판화 작가인 히르카츠 운이치의 평양 목단대와 세계적인 일본의 우키요에 작가인 가와세 하스이가 그린 은밀대등 북녘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있는 판화가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18세기 서울의 모습과 광화문 등을 볼 수 있는 동판화를 비롯하여, 남대문, 동대문 등을 아름답게 표현한 석판화와 국보로 승격된 논산 은진미륵도 목판화로 제작되어 사진이 아닌 근대 한국의 풍경은 또 다른 정겨움을 보여주고 있다.
 
 

 

망군봉,장안사,삼천세계.jpg
지도형 금강산 다색 석판화 70.0×36.3㎝ 8폭병풍 망군봉, 장안사

 

 

금강산사대찰전도.jpg
금강산 사대찰전도 목판화 광무3년 1899년 105.0 X 69.5cm 금강산 4대 사찰(유점사, 장안사, 표훈사,신계사)을 중심으로 일만이천봉을 목판에 새겨 찍어낸 판화이며, 근대까지 이어져 온 한국 목판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선학 관장은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몽골, 베트남 등 에서 지난 25여 년간 수집한 6,000여점의 유물 중에서 근대 한국과 관련된 65점을 선별하여, 현재 한국의 시대적 난관을 극복하는 지혜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서는 남북한의 아름다운 풍경을 판화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의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와서 분단의 아픔을 씻고 지속발전 가능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시회를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박물관을 운영한 소회에 대하여 황금기이자 고통이 양립하는 시간이었다. 수집가들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하는 일이자 끊임없이 마니아층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박물관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자 (자신을)어렵게 하는 것이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허중학 기지 ostw@naver.com]

 

 

 

 

 

[허중학 기자 web@netp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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