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카르멘', 오페라를 넘어 경쾌한 한국적 춤극으로 탄생

안무가 제임스 전과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용극 <카르멘>
기사입력 2018.05.09 00:28 조회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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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신시’,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등 한국적 창작무용극을 꾸준히 선보이며 호평을 받아왔던 서울시무용단이 59()10()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무용극 카르멘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카르멘은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작품을 기초로 한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원작으로 하지만 등장인물의 성격을 재해석해 카르멘과 호세의 갈등구조였던 원작에서 벗어나 카르멘과 호세, 그리고 호세의 약혼녀인 미카엘라의 삼각관계를 부각시켰다.


자유분방한 팜므파탈의 대명사인 카르멘에 대비되는 청순하고 순종적인 약혼녀인 미카엘라를 적극적이고 솔직한 여성으로 그려냄으로써, 여주인공을 창녀와 성녀로 나누었던 기존의 이분법적인 설정을 깨뜨리고 세 주인공의 질투와 욕망을 거침없이 무대에 그려냈다. 또한 원작에서는 질투에 눈이 먼 호세가 카르멘을 죽임으로써 극이 맺어지나 이번 작품은 또 다른 결말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극 전반이 호세의 심경변화를 중심으로 진행됨으로써 시간과 공간이 구체적이지 않고 비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무용단 카르멘 제작진과 주연


 


 


이번 작품은 한국 창작 모던 발레의 선구자로 불리는 제임스 전이 안무와 연출을 맡아 오페라 카르멘의 음악과 대본을 바탕으로 한 경쾌한 창작무용극 카르멘을 탄생시켰다.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글로벌한 시선으로 재해석해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패션디자이너 양해일이 의상을 맡아 민화를 모티브로 해학적이면서도 예술적으로 변용시켜 현대적 분위기의 무대의상을 만들어낸다. 무대는 다수의 연극, 뮤지컬, 무용 작품에서 활동한 무대디자이너 심재욱이 참여해 원작의 거친 분위기와는 달리 심플하고 모던한 무대 미장센을 선보인다.


카르멘역에는 오정윤, 김지은이 두 사람이 더블 캐스팅 되었다. 두 여주인공은 공교롭게도 중앙대학교 11학번 동기이며, 서울시무용단 입단 동기다. 제임스 전은 워크숍을 통해 카르멘을 선발했으며, 많은 선배 무용수를 제치고 신예 무용수 두 사람이 전격 캐스팅되었다.


호세역은 서울시무용단을 대표하는 최태헌이 맡아 카르멘과 미카엘라 사이에서의 갈등, 사랑에 눈이 멀어 몰락하는 깊이 있는 내면연기를 펼치며, ‘에스카미오역은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에서 주역을 맡아왔던 정운식이 객원으로 참가, 기존 오페라와 발레 카르멘에서 보여주던 상투적인 투우사 이미지를 벗고 카르멘과의 사랑 장면에서 격정적인 감정표현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임스전 안무의 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극 카르멘59~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가 VIP7만원부터 B1만원까지. (문의: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김희정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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