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이데올로기에 갇혀진 현대사의 비극 제주4.3의 기록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
기사입력 2018.03.30 00:22 조회수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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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현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제주는 어떤 이미지로 남아있을까... 제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아름다운 관광의 섬이란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제주는 역사의 변방에 있으면서 오랫동안 차별을 받아왔던 곳이다. 또한 제주4.3사건은 우리의 현대사에 6.25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많았던 비극이다.


 


제주4.33만 명에 이르는 희생자가 발생한 현대사의 비극이지만 6.25전쟁 이후 방공이라는 이데올로기에 갇혀 진상규명도 이뤄지지 않은 채 그 이데올로기에 희생되어 제주에서는 40여 년 동안 입에 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으며 유족들은 연좌제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불이익을 당하며 오랫동안 제주만의 아픈 역사로 또 다시 역사의 변방에 머물러 있었다. 제주4.3의 진상규명은 1980년대부터 민간에서 시작, 2000년대에 들어서서야 정부차원에서 진상규명과 희생자,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올해 제주4·3 7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주만의 아픈 역사로 기억되어 온 제주4.3의 역사를 돌아보는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명주 학예연구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정치와 이념을 떠나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제주4·3으로 희생되었던 제주도민의 아픔을 조명하고자 2003년 정부에서 채택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의 내용과 기초자료에 근거하여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전시는 제주4·3사건의 전개 과정에 따라 프롤로그’, ‘저기에 있는 봄’(1), ‘흔들리는 섬’(2), ‘행여 우리 여기 영영 머물지 몰라’(3), ‘땅에 남은 흔적, 가슴에 남은 상처’(4), ‘에필로그등으로 구성되어 제주4·3과 관련되는 국가기록물, 사료, 희생자 유품 그리고 예술작품을 중심으로 약 200여 점을 통해 제주4·3을 되돌아본다.







 


특히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의 협조로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제주도지구 계엄선포에 관한 건, 수용자신분장4·3 관련 국가기록물 원본 9건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기록물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410일까지만 원본을 전시하고 이후에는 복제본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진오 관장은 제주4·3으로 희생된 제주도민의 오랜 상처와 아픔이 이 전시를 계기로 화해와 치유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제주4·3이 대한민국의 역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 전시를 준비하였다.”라고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제주4.3의 시작은 194731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날 5만 명 이상이 모인 3.128주년 기념대회에서 제주도민은 통일조국을 외쳤습니다. 제주도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사회 곳곳에서 진상규명 운동이 벌어지며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해결에 이른 것이 아니다. 제주4.3이 대한민국의 역사로 인정받는 모습은 저희들에게는 감동 그 차체이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은 3층 기획전시실에서 330()부터 610()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우리의 아픈 역사인 43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주 43 수악주둔소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곳은 무장대 토벌을 위해 당시 만들어졌던 많은 주둔소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건축적인 면에서 형식구조도 독특하며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제주 43사건의 흔적이 대부분 사라지고 현존 유적도 극소수인 상태에서 제주 43사건을 재조명하고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한 역사적 현장유구로서 상징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문화재청은 43사건을 재조명하고, 평화와 인간존중에 대한 역사교훈을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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