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떠돌이 무사의 성장이야기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

4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기사입력 2018.04.20 17:07 조회수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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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2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인간의 욕망과 악의 탄생을 배경으로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칼집에서 칼을 단 한 번도 빼보지 못한 무사 갈매의 이야기로, 고연옥 작가의 언어적 힘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강렬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용맹함과 날카로운 칼솜씨, 모든 싸움꾼들의 영웅으로 추앙 받던 찬솔아비가 어느 날 갑자기 살해되어 변솟간에 거꾸로 처박힌 채 발견된다. 범인은 오리무중. 찬솔아비의 아들 갈매는 어머니 아란부인의 간청에 따라 아버지의 원수를 찾아 나선다. 한 번도 칼을 빼든 적 없는 그는 무사 흑룡강과 백호가 안내하는 알 수 없는 길을 따라 7년의 길고 지루한 고행의 길을 걷는다. 갈매가 도착한 마지막 곳은 마을처녀를 재물로 받는 잔혹한 왕 검은등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더 이상 의미 없는 방황을 마치고픈 갈매는 검은등을 무찌르고 마을 처녀 초희를 구하려한다. 그러나 계획의 실패로 검은등의 주술에 걸린 갈매는 그의 꿈속으로 끌려들어가 아버지 찬솔아비를 만나게 된다. 꿈속 아버지를 통해 깨달은 갈매,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은....


 


무사들의 세계를 담은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인간 내면과 무의식의 꿈 이야기 속에서 주어진 운명과 자신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떠돌이무사 갈매를 통해 인간 실존의 문제를 그리고 있다. 수많은 종교적 은유와 문학적, 철학적 상징들을 담은 인물의 대사와 무사라는 상징성에 감각있는 음악, 조명을 더해 남자들의 허세가 얼마나 가벼운지, 악의 탄생이 얼마나 희극적인지를 보여준다.


 


작품을 집필한 고연옥은 지난 2017년 제54회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제11회 차범석희곡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겸비한 실력파 극작가로, 어둡고 묵직하지만 그 안에 풍자와 특유의 유머코드를 담은 작품들로 그녀만의 강렬한 주제의식을 담은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연옥 작가는 왜 세상은 점점 나빠지는지, 왜 인간은 좀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없는지, 그런 답답함의 근원을 찾기 위해 바이칼 호수 근방에서 전해오는 게세르신화를 재료삼아 쓴 이야기다라며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무사들을 등당시켜 왜 우린 제대로 싸울 수 없는지, 왜 우린 우릴 억압하는 자들을 미워하는 대신 앞에 나서서 싸우는 사람들을 경멸하곤 하는지 그 이유를 찾고 싶었다고 말한다.


 


MBC<뉴논스톱>, 영화<신라의 달밤>, 연극<백중사이야기>,<클로져> 등에서 활약했던 김영준과 방송과 연극 <나쁜자석>, <썸걸즈>,<극적인 하룻밤>등 꾸준히 활동해온 여욱환이 원치 않는 복수를 위해 방황하는 갈매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연극 <날보러와요>,<필로우맨>,<강철왕>,<백중사이야기> 등에서 주로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조운이 이번에는 절대악 검은등으로 변신한다.



 


갈매 역의 여욱환


검은등 역의 조운


 


 


여기에 영화<실종2>,<스플릿>, 드라마<선암여고 탐정단>,<따뜻한 말한마디>, 뮤지컬 <그리스>,<파라다이스 티켓>, 연극 <클로저>,<춘천거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김혜나와 영화 <블랙레인>,<엽기적인그녀2>, 드라마 <언니는 살아 있다>,<징비록> 의 송보은이 초희역에 더블 캐스팅으로,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2009년 문화부장관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던 강예나가 합류해 아란부인우순역을 연기한다.



 


‘아란부인‘과 ’우순‘역의 강예나


초희 역의 김혜나


 


 


영화<바람>,<굿바이싱글>,<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 각종 방송과 영화에서 조연이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김중기, TV 드라마에서 감초로 활약한 김주영, 그 외 박재원, 정환욱, 강인성, 장용현, 이영매, 송민혁, 조계성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참여하여 극의 균형을 잡아준다.



 


찬솔아비 역의 김주영, 갈매 역의 여욱환


흑룡강 역의 강인성과 백호 역의 김중기


화녀 역의 이영매, 주객 역의 조계성


조계성(주객), 이영매(화녀), 강예나(우순), 송민혁(일평), 박재원(이장), 장용현(기자), 정환욱(목사)


 


 


운명을 극복하고자 하는 떠돌이 무사의 성장이야기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서울문화재단이 공공-민간(서울문화재단-기업) 파트너쉽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을 확대하고자 2012년부터 추진해 온 ‘2018년 서울메세나지원사업으로 420일부터 513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100, 13세 이상관람가, 전석 30,000>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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