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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정선 필 해악전신첩’을 비롯하여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 7건과 더불어 사찰에서 도난당한 후 다시 찾은 불화 3건, 전국에 있는 사찰들에 소장되어 있는 불교문화재들에 대한 일제조사를 통해 발굴한 9건, 고서적 1건 등 20건이 새롭게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되었다.
먼저 보물 제1948호로 지정된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는 수륙무차평등재(水陸無遮平等齋)의 기원과 의식, 절차 등을 모은 불교의 의례서로, 성종 1년(1470년) 왕실주도로 편찬된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정선 해악전신
보물 제1949호 「정선 필 해악전신첩(鄭敾 筆 海嶽傳神帖)」은 산천 지형의 모습을 뛰어난 필치로 구현했다는 의미로 1747년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금강산 경치를 21폭에 담아낸 화첩이다. 보물 제1875호로 지정된 정선의 <풍악도첩>과 더불어 18세기 금강산 그림을 대표할 만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이다.
보물 제1950호 「정선 필 경교명승첩(鄭敾 筆 京郊名勝帖)」은 서울 근교와 한강 변의 명승지를 담은 진경산수화이다. 정선이 당시 교류하던 조선후기 대표 시인 이병연(李秉淵, 1671~1751)의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서울 근교의 명승지를 산뜻한 색감과 차분한 분위기로 그려냈으며, 청록채색법을 적용한 정선의 대표작이다.
보물 제1951호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鄭敾 筆 楓嶽內山總覽圖)」는 가을날 금강산의 절경을 표현한 작품으로, 만년에 이른 정선의 무르익은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녹색, 황색, 적색 등 다양한 채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가을의 내금강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다른 금강산도와 차별된다.
보물 제1952호 「정선 필 청풍계도(鄭敾 筆 淸風溪圖)」는 안동김씨 김상용(金尙容, 1561~1637)의 고택을 그린 2m에 가까운 대작이다. 개성적인 화풍과 대가로서의 기량이 잘 발휘된 작품으로 역동적인 구성과 조형 감각, 자신감 있는 필묵(筆墨)의 구사 등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대표할 만하다.
정선 여산초당
보물 제1953호 「정선 필 여산초당도(廬山草堂圖)」는 여산에 초가집을 짓고 은거한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고사를 그린 작품으로, 정선의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 중 규모와 표현에 있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주로 수묵을 즐겨 사용한 정선의 화법과 달리 짙은 채색화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 향로
청자 음각환문 병
보물 제1954호 「청자 음각환문 병(靑磁 陰刻環文 甁)」과 보물 제1955호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 향로(靑磁 陽刻饕餮文 鼎形 香爐)」는 고려 시대 주된 도자기 생산지였던 전라남도 강진 지역에서 12~13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로, 제작기법이 매우 정교하며 고려청자 특유의 푸른색을 띠는 유색(釉色)도 단아하여 절정기의 수작(秀作)으로 평가된다. 후자의 경우 청자로 금속기를 본떠 만든 사례는 그 유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보물 제1956호 「청도 용천사 영산회상도(靑道 湧泉寺 靈山會上圖)」는 영조 25년(1749년)에 조성된 불화로, 2000년 5월 용천사에서 도난, 2014년 8월 회수되었다. 18세기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임한(任閑) 화파(畵派)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웅장한 영산회상의 장면을 치밀한 구도와 세련된 필치로 수준 높게 구현했다.
청도대비사영산회상도원본
보물 제1957호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靑道 大悲寺 靈山會上圖)」는 숙종 12년(1686년)에 조성된 불화로, 1988년 12월 대비사에서 도난, 2014년 8월 회수되었다. 가로, 세로 3m가 넘는 대형 불화로 해웅(海熊), 의균(義均) 등 당대 대표적 화승들이 합작해 제작했다. 17세기 후반 조성된 영산회상도가 희소하고, 작품양식의 전승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불화이다.
보물 제1958호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醴泉 普門寺 三藏菩薩圖)」는 영조 43년(1767년)에 조성된 불화로, 1989년 6월 보문사에서 도난, 2014년 8월 회수되었다. 천장(天藏), 지지(持地), 지장보살(地藏菩薩)로 구성된 삼장보살과 시왕도(十王圖)가 결합한 독특한 도상이 특징이다. 창의적이고 탁월한 구성력과 함께 뛰어난 묘사력을 보여주고 있다.
보물 제1959호 「묘법연화경 목판(妙法蓮華經 木板)」(해남 대흥사 소장)은 1450년 문종의 병세가 나빠지자 안평대군 이용(李瑢) 등이 발원하여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로 찍어낸 『묘법연화경』을 명종 16년(1561년)에 전남 장흥 천관사(天冠寺)에서 목판에 새긴 것이다. 갑인자본 계열『묘법연화경』은 여러 곳에서 간행했으나 대부분 전해지지 않는데, 이 목판은 유일본이자 시기적으로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서 가치가 있다.
보물 제1960호「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佛說大報父母恩重經(諺解) 木板)」은 1545년에 오응성(吳應星)이 한글로 옮긴 판본을 기본으로 판각한 것으로, 현존하는 언해본 『불설대보부모은중경』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오래된 것이자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언해본 경전의 현황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보물 제1961호 「묘법연화경 목판(妙法蓮華經 木板)」(개심사 소장)은 1443년 성달생(成達生, 1376~1444 고려 말 조선 전기 무신)이 쓰고 새긴 고산 화암사판을 바탕으로 명종 20년(1565년) 충청도 가야산 보원사(普願寺)에서 다시 새긴 것이다.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성달성계 묘법연화경 목판 중 강화 전등사가 소장한 묘법연화경 목판과 더불어 유일하게 전해지고 있는 판본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높다.
보물 제1962호 「계초심학인문 목판(誡初心學人文 木板)」은 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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