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 시원한 풍자와 신명나는 뮤지컬 <판>

기사입력 2018.06.20 03:24 조회수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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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2018년 두 번째 기획공연으로 뮤지컬<>(_정은영, 작곡_박윤솔, 연출_변정주)을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올렸다.


 


양반가 자제 달수가 조선 최고의 전기수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20173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기획공연, 12월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로 선보였던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에 사이다 같은 시원한 풍자와 통쾌한 웃음으로 관객과 평단의 큰 호응에 힘입어 정동극장의 기획공연(이전 해의 창작ing’ 중 선택)으로 다시 선보이게 되었다.


 


뮤지컬 <>19세기 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전기수라는 우리 소재에 현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끊임없이 시대적 금기에 저항 하며 이야기를 더욱 신명나고 직설적으로 풀어낸 전기수의 모습을 통해 시대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극의 양식은 전통연희를 따르되 음악은 서양뮤지컬을 기본으로 하여 이질적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섞여있다.


 


극 중 등장하는 산받이(꼭두각시 놀음에 등장해 인형과 대화를 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연희자)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히고, 꼭두각시놀음, 인형극 등 재담꾼의 이야기판에서는 풍자와 해학이 넘쳐난다. 보통의 뮤지컬과는 달리 기승전결이 아닌 에피소드의 형식을 가지고 있어 각 장면이 하나의 완성된 놀이판이다. 연희의 특성을 잘 살린 무대에서는 배우와 캐릭터, 배우와 관객의 관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관객과 배우가 한데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한 바탕 놀이 이 된다.



 


또한, 조선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호태와 달수가 만담처럼 풀어내는 정치풍자, 세태풍자는 웃음과 눈물 뿐 아니라,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2017년 초연 때 검열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던 정부와, 권력에 대한 풍자로 관객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던 뮤지컬 <>2018년 그 동안 변화된 정세와 상황에 맞춰 좀 더 보편적 이면서도 시의성을 반영한 새로운 옷을 입고 달라진 오늘을 비추면서 초연을 본 관객들에게는 이전 공연과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시대를 앞선 주체적인 여성캐릭터 춘섬과 이덕이다. 주막을 겸한 매설방의 주인으로 시대를 읽는 눈을 가진 총명한 여성 춘섬과, 이야기를 읽는 전기수를 위해 소설을 필사하는 진취적인 작가 지망생 이덕은 여성의 삶에 제한이 많았던 조선시대에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냈다. 작품 속 등장하는 최초의 여자광대 이야기와 김생과 영영의 사랑을 그린 영영전은 고전 속 여성을 바라보는 달라진,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박윤솔 작곡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현대의 뮤지컬 음악으로 풀어가면서, 달수와 호태가 전하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는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금과 바이올린이라는 새로운 편성으로 국악적인 느낌을 살린 색다른 음악을 들려 줄 예정이다.” 라고 전했다.


 


정은영 작가는 사회적 금기를 이야기로 넘어선 전기수의 모습을 통해,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결국 끝까지 살아남는 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가 모두 출연한다. 초연(173) 당시 출연했던 달수역 유제윤·김지철, ‘호태역 김지훈·김대곤, ‘춘섬역 최유하, ‘이덕역 박란주, ‘사또역 윤진영, ‘분이역 임소라, ‘산받이최영석이 참여한다. 또한, 정동극장 공연(1712)에 출연했던 이덕역 유주혜와 이번 공연에 새롭게 합류한 춘섬역 김아영, ‘산받이신광희가 함께 하여 새로워진 모습으로 오는 722일까지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R5만원, S3만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정미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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