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팝아트 대표작가 5인을 통해 본 시대적 시선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

M컨템포러리(르 메르디앙 서울) 아트센터에서 2018년 4월 15일까지
기사입력 2018.01.02 23:59 조회수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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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우리가 미술이란 장르를 이야기할 때 가장 대중적이고 이해도가 빠른 장르가 무엇일까 고민해보면 아마도 POP ART(팝아트)가 아닐까.. 용어 자체가 대중적(Popular)’이라는 말에서 따온 장르이기도 하면서 최초의 팝 아티스트로 알려진 리처드 해밀턴의 표현대로 순간, 저가, 대량생산, 위트, 상업성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팝아트는 1950-60년대 대중매체와 광고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예술사조이다. 그 기원은 전통적인 작품 제작 방식을 부인하고 새로운 것을 탐미한 다다이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본격적으로 1950년대에 들어 추상표현주의에 대적하는 새로운 예술 트렌드로 영국에서부터 그 시작을 알리지만 그러나 본연의 특색을 갖추고 본격적인 부흥기를 맞이한 건 미국으로 전파된 후이다.


 


그 기원을 찾는다면 팝아트의 천재’, ‘팝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에두아르도 파올로치 일 것이다. 그는 파블로 피카소의 여러 신문의 부분들을 조합해 콜라주 작업과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기성품 소변기를 작품으로 출품해 예술계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마르셀 뒤샹의 1917년 작품 <>이란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잡지 선전물을 활용해 콜라주 작업을 통해 처음으로 팝!(POP!) 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이후, 마릴린 먼로나 존 에프 케네디 같은 유명 인사나 켈로그, 헤인즈, 켐벨 등 유명 브랜드들이 슈퍼마켓 선반 위가 아닌 갤러리의 벽에 전시되면서 당시 할리우드 스타들에 대한 우상화나 소비사회 속 제품들의 대량생산을 대변하는 60년대 문화적 환경의 특징이 반영되었고 타임, 라이프 지, 뉴욕 위크 등 주요 잡지들이 앞 다퉈 팝아트에 대한 글을 기재했으며, 다른 예술사조와는 다르게 팝아트는 현대미술관이나 미술평론가로부터 평가를 받기도 전에 대중매체를 통해 먼저 각인 되었으며, 로버트 라우센버그에서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앤디 워홀을 지나 로버트 인디애나, 키스 해링으로 이어지는 팝 아트을 통해 우리는 아메리칸 팝아트를 기억하게 되었다.


 


팝아트는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정신. 재치 있고 유머러스함, 그런 친숙함이 성스럽고 고매한 가치에 갇혀있던 현대미술의 묘미를 소수뿐만이 아닌 대다수가 즐길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에 현재도 그 빛을 발하고 있다.


 


M컨템포러리(르 메르디앙 서울) 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은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5인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버트 인디애나의 주요 작품 소개하는 전시로 각국에 개인 소장된 작품 중 엄선한 160여 점을 통해 미국 팝아트 운동의 부흥을 이끈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로 우리에게 익숙한 리히텐슈타인의 ‘Girl with Hair Ribbon’이나 앤디 워홀의 ‘Beethoven’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키스 해링의 ‘Lucky Strike’, ‘Three Eyed Man’도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ROY LICHTENSTEIN_Girl with Hair Ribbon,1965


ROBERT INDIANA_ Classic Love,2002


ANDY WARHOL_Beethoven II. 392 , 1987


KEITH HARING_Lucky Strike II, 1987


 


 


전시는 서로 다른 활동 시기와 독자적인 주제 의식을 고려하여 로버트 라우센버그에서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앤디 워홀을 지나 로버트 인디애나, 키스 해링으로 이어지는 팝 아트의 변화상을 따라 각각의 특색이 드러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타이틀은 거리에 나온 미술이지만 전시장에 가둬두고 작품이 표현한 그 감흥을 개인적으로는 느끼기엔 쉽지가 않았다. 해밀턴의 표현대로 저가, 대량생산, 상업성의 속성을 가진 팝아트가 이제는 많은 작가의 작품들이 상업성이란 타이틀로 아주 고가로 거래되면서 과거 이들의 전시에 뒤 따르는 말은 얼마(비싼 가격)에 낙찰된 작품이다라는 수식어가 따랐고 많은 전시에서도 익숙한 작품만이 대중의 시선을 차지하고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작품이라는 이 외의 감흥은 없었다. 이는 최근에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많은 연예인이 취미로 시작한 미술 작품을 아트페어에서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고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작품성으로 주목을 받는 다기 보다는 작품을 그린 연예인의 이미지가 더 절대적이다. 이와 일맥상통한 느낌이다.


 


더불어 우리에게 더 익숙한 고전 회화의 전시보다 비싼 티켓(16,000)이다. 회화처럼 질감을 느낄 수 없는 상업적으로 프린팅 된 작품을 이제는 미디어가 더 대중화되어 이들 작품뿐만 아니라 수많은 작품들이 생산되어져 누구나 무료로 바로바로 감상할 수 있는 시대에 단지 시대성과 작가의 인지도라는 타이틀만으로 비싼 티켓을 주고 감상할 가치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전시는 오는 4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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