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전 세계의 소금을 비교민속적 관점에서 다양하게 다루다.

기사입력 2018.05.01 23:34 조회수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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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세계의 소금특별전 호모 소금 사피엔스_소금을 가진 지혜의 인간


2018 공예·식문화 특별전 소금_ 빛깔맛깔때깔


 


 


[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한 가지 물질을 통해 인류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탐색하는 조사연구를 토대로 하는 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바지에 이어 두 번째 물질문화 프로젝트로 소금을 주제로 한 호모 소금 사피엔스_소금을 가진 지혜의 인간(Homo Salinus Sapiens)” 특별전(박혜령 학예연구사)을 개최하였다.


 


 


박혜령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는 단순히 소금을 만드는 방식, 용도만이 아니라 사회의 이념이나 사상, 관습, 믿음과 관계를 맺으면서 소금이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되고, 그것이 문화가 된 배경을 비교민속적 측면에서 다룬 최초의 전시로 이번 전시를 위해 박물관은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파푸아뉴기니, 인도 , 라오스, 페루, 볼리비아 등 전 세계 11개국 15개 지역에 걸친 현지조사와 자료 수집한 결과를 선보이는 전시이다


 


전시 구성은 프롤로그’, ‘1부 자연, 소금을 허락하다’, ‘2부 소금, 일상과 함께하다’,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인류 문명과 소금의 역사와 함께 자연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소금을 생산 방식의 차이에 따른 천일염天日鹽, 자염煮鹽, 암염巖鹽,, 회염灰鹽으로 구분하여 보여주고 있으며, 세계 각 지역의 관련된 유물과 영상과 함께 우리의 일상에서 여러 용도와 문화적 의미로 사용되는 소금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파푸아뉴기니 엥가 부족의 원형 소금과 바루야 부족의 막대 소금’, 그리고 폴란드에서 13세기부터 소금 광산에서 채굴한 광부 조직의 뿔피리채굴 도끼’, ‘소금 운반용 수레’, 를 비롯하여 전시장에는 라오스의 자염 가마, 인도 구자라트 지역 염부의 임시가옥과 살림살이일체를 옮겨와 재현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엥가 부족의 ‘원형 소금’과 바루야 부족의 ‘막대 소금’


폴란드 소금 광산에서 채굴한 소금과 장비들


라오스의 ‘자염 가마’


인도 구자라트 지역 ‘염부의 임시가옥과 살림살이’


 


무엇보다 단순 나열식 전시가 아닌 소금의 생산 과정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미디어 인포그래픽information graphics16세기 폴란드 소금 광산의 채굴 모습을 실감 나게 제작한 애니메이션은 폴란드 소금의 역사를 역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며, 전 세계 15개 조사 지역의 소금 생산 모습과 도구를 일목요연하게 비교, 검색할 수 있는 미디어테이블을 배치하여 이해를 높였다는 점이다.


 


일상 속 소금의 쓰임


전 세계 15개 조사 지역의 소금 생산 모습과 도구를 일목요연하게 비교, 검색할 수 있는 미디어테이블


 


이외에도 전시는 소금의 다양한 속성인 짠맛을 내는 유일한 물질 소금의 ’, 순결함과 순수함으로 의례용으로 사용된 소금의 ’, 썩지 않기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소금의 속성인 불변의’, 18세기 이전의 유럽에서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소금의 귀한이라는 네 가지 주제어로 나누어 관람객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소금에 관한 상식과 세계 각국의 소금 관련 속담과 전설, 금기, 그리고 소금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 영화의 포스터 등 전시장 곳곳에 소금에 대한 각종 이야기가 가득하게 담겨져 있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 이번 전시에 앞서 소금을 주제로 2014년부터 2015년 까지 2년간의 조사를 토대로 사진집 염전에 가다(201512월 발간)에 이어 2016년 조사보고서 소금의 민속지를 발간하기도 하였다.


 


 



 


2018 공예·식문화 특별전 소금_ 빛깔맛깔때깔


 


아울러 국립민속박물관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세계의 소금특별전호모 소금 사피엔스와 연계하여 공동으로 한국의 소금과 식생활 문화, 그리고 이를 담아내는 우리의 공예를 소개하는 한식문화 특별전 소금_ 빛깔맛깔때깔(윤현정 학예연구사)을 기획전시실(51~ 531)과 야외전시장 오촌댁(51~ 819)에서 선보이고 있다.


 


소금_ 빛깔맛깔때깔전은 시각, 미각, 촉각이 어우러진 융복합 전시로 회화, 사진, 영상과 함께 다양한 재료의 품격 있는 현대 공예가 총 24명의 작품 120여 점으로 구성되었다.


 


소금-빛깔섹션에서는 소금, 음식, 공예를 만드는 인간의 손에 주목하여 노동을 통해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어내는 과정을 차동훈의 영상 작품 <소금_얻다, 스며들다, 함께하다>를 통해 보여주며, ‘소금-맛깔섹션은 절기에 따라 장 담그기, 생선 염장, 젓갈, 김치 등 발효와 절임으로 대표되는 한국 전통 식문화와 공예의 아름다움을 사진작가 이동춘의 사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소금-때깔섹션은 소금의 빛깔과 정제된 속성을 닮은 다양한 장르의 공예 작품들이 전시된다. 낡고 오래된 목가구와 민속품에 크리스털 광섬유 등을 장식하여 소금의 귀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홍현주의 오브제 작품, 자연의 재료가 음식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암시하는 김선두의 회화 작품 <별을 보여드립니다_묵은지>, 식품의 저장과 발효를 위한 오향종의 옹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공예작가가 소금을 주제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들이 펼쳐진다.


 


 


‘소금_ 빛깔․맛깔․때깔’전


 


 


또한,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는 한옥이라는 주거 공간을 우리 전통 식문화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여, 절기와 소금을 주제로 한 상차림과 사진, 공예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음식 자문과 스타일링, 시식 체험행사를 맡은 푸드 스타일리스트 노영희는 소금이 들어간 한국 전통 음식의 맛과 멋을 드러내며 품격 있는 상차림을 보여주고, 봄부터 여름에 이르는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이 함께할 수 있는 우리 소금과 연계한 식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소금_ 빛깔․맛깔․때깔’전 오촌댁


 


전시는 201851()부터 2018819()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와 오촌댁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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