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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이벤트 마련
[서울문화인] 2001년 5월 4일, 작은 소극장에서 동화 ‘백설공주’를 재창작하여 가슴에 묻어둔 짝사랑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이 첫 공연을 선보인지 17년이 되었지만 다시 대학로 무대에서 올라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초연 이후 200개 도시를 투어하며 4,500여회의 공연 동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15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웰 메이드 연극으로 자리매김 하며, 한국 공연 콘텐츠로는 최초로 ‘백설기 마을’이라는 팬클럽이 생기기도 했다.
“나중에 내가 아이를 낳으면 꼭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연극”(인터파크 2008년 후기),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꼭 같이 볼 생각입니다. 20년, 30년 그때까지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인터파크 2010년 후기), “이제 겨우 20살이지만 제가 아이 낳고 공연 볼 수 있는 나이까지 공연 해주세요.”(인터파크 2007년 후기) 등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의 입 소문으로 널리 알려져 일반 대중뿐 아니라 수많은 스타들과 국내 문화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가수 박진영이 공연의 감동에서 영감을 얻어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를 작사, 작곡하였으며, 공연 장면이 뮤직비디오로 활용된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이다.
작품은 ‘백설공주’의 관점이 아닌 난장이 ‘반달이’의 관점에서 보여준다. 새 엄마인 왕비를 피해 일곱 난장이가 살고 있는 안개 숲으로 백설공주가 찾아오고, 일곱 번째 난장이 ‘반달이’는 번번히 위기에 빠지는 ‘백설공주’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불사하겠다는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다. 말을 할 수 없는 반달이의 마음을 대신 표현해주는 서정적인 음악과 아름다운 몸짓은 인위적이고 보편적인 사랑표현보다 강렬하게 감동을 전하며 ‘어른을 울린 어린이 극’, ‘마법에 걸린 연극’이라는 별칭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월 4일, 첫 공연을 선보인지 딱 17년이 되는 날 다시 올린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른아이 할인 이벤트’로 5월 평일 공연을 관람할 시 2000년~2012년에 출생한 어린이와 어른이 동반할 경우 3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따뜻함을 선물하는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예매: 인터파크 티켓, 전석 4만5천원) [김정미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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