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덕수궁관 개관 20주년 및 미술관 건립 80주년 기념, 근대 걸작 대거 선보여

국립현대미술관,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
기사입력 2018.05.03 02:36 조회수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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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동, 이중섭, 박수근 등 근대미술 대표작가 73명의 작품과


   김환기의 <론도>, 이상범의 <초동> 등 국가문화재 포함 총 90점 전시


-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 작품 소장의 역사를 대중에게 처음 소개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설계도 원본 최초 공개


 


 


[서울문화인]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근대미술 중심 미술관을 표방하며 덕수궁 석조전 서관에서 개관(1998)한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또한 이 건물이 1938년 일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中村與資平, 1880~1963)의 설계에 의해 이왕가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된 지 80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이러한 역사적인 해를 맞아 덕수궁 미술관 설계도’(201411월 일본에서 발굴 보고) 및 관련 자료를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의 근대 미술 소장품의 역사를 살펴보는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을 53()부터 1014()까지 선보인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을 운영중이다. 최근 서울관까지 생겼는데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청의 관할 내에 있는 덕수궁에 왜 현대미술관이 있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이곳 덕수궁관이 미술관용도로 설계한 한국 최초의 근대미술관이라는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인 1938이왕가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지만 국가 주도에 의해 시작된 미술관의 건립 이야기부터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근대미술 소장품의 역사, 1998년 덕수궁관의 개관으로 본격화된 근대 소장품의 발굴과 수집의 뒷이야기 등 우리 근대미술의 생생한 역사가 담겨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10, 구 경복궁미술관 건물에서 개관하였다. 당시 미술관은 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일명 국전’)’이 열리는 장소로서 이해되었고, 따라서 소장품은 0, 직원은 4명에 불과한 초라한 출발을 맞게 된다. 이후 1972<한국 근대미술 60>전을 계기로 작품의 컬렉션이 시작되었고, 덕수궁 시기(1973-1986), 과천 시기(1986- )를 거치면서 주로 기증에 의존한 근대미술품 수집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199812,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개관되면서 근대미술을 중심으로 한 연구 및 전시가 활발해졌고, 근대 작품의 수집도 더욱 적극성을 띄게 되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총 8,144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중 1960년대 이전 제작된 작품의 수는 약 2,050점에 이른다.


 


 



 


전시는 총 5부로‘1938년 건축과 이왕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의 탄생과 1972년 근대미술 60년 전’, ‘1973~1998: 기증을 통한 근대미술 컬렉션’, ‘1998년 덕수궁관 개관과 다시 찾은 근대미술’, ‘미술관, 20년의 궤적으로 그동안 덕수궁관을 자주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익숙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만큼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근현대를 관통하는 대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는 반증이다.


 


 


덕수궁미술관설계도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작품뿐만 아니라 덕수궁관의 건축미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에 의해 1936년에서 1937년 사이 작성된 덕수궁미술관설계도(德壽宮美術館設計圖)는 국립고궁박물관에 429, 일본 하마마츠시립중앙도서관(浜松市立中央図書館)217점과 관련자료 25점이 소장돼 있다. 이 가운데 주요 도면과 관련 자료들을 엄선하여 최초로 원본을 소개, 한국 최초의 근대적 미술관으로서 지니는 의미를 조명하고 있다.


 


 


 


권진규, 지원의 얼굴, 1967, 테라코타, 50x32x23cm


김기창(1914-2001), 가을, 1935, 비단에 먹, 채색, 진채, 170


오지호, 남향집, 1939, 캔버스에 유채, 80x65cm


이인성, 카이유, 1932, 종이에 수채, 72.5×53


 


 


1부에서는 1938년 이왕가미술관이 건립될 당시의 설계도면(한국과 일본 소장)과 사진들을 통해 덕수궁관의 건축미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한국 최초의 근대미술관으로서 덕수궁관이 지니는 의미를 조명한다. 또한 이 시기 이왕가에서 매입하여 창덕궁에 보관했다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이 된 5(이영일의 시골소녀’, 김주경의 북악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 이마동의 남자’, 이갑경의 격자무늬의 옷을 입은 여인’, 심형구의 포즈’)중 지난 '신여성'전에 공개된 이갑경의 격자무늬의 옷을 입은 여인'을 제외한 4점을 소개하고 있다.


 


2부는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 설립(당시 경복궁 소재) , 실질적인 개관전이었던 1972년의 한국근대미술 60전을 재조명한다. 이 전시는 1972년 당시까지 약 60년간의 한국 근대미술을 최초로 조명했던 전시로, 전시의 연장선상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이 최초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시기 수집된 김종태의 <노란 저고리>,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 등은 한국 근대미술의 교과서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3부에서는 1973~1998년 사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개관하기 이전 관리전환과 기증에 의해 수집된 주요 근대미술품에 주목한다. 청와대, 문화예술진흥원 등 정부기관에 소장되었던 근대미술 작품이 미술관으로 이관되는 한편, 화랑 및 작가나 유족들에 의해 대대적인 작품 기증이 있었다. 오지호, 김환기, 유영국 등의 대표작들이 이 시기 기증을 통해 수집된 것이다.


 


4부에서는 199812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당시 명칭 덕수궁미술관’)의 개관과 더불어 개최됐던 다시 찾은 근대미술전을 주목한다. 이 전시는 근대를 보는 눈시리즈 전시의 연속선상에서 기획되어, 미술관이 비로소 근대미술 전시를 본격화하게 되었음을 공표한 전시였다. 이를 계기로 안중식의 <산수>를 포함하여 그간 거의 공개되지 못한 채 유족들에 의해 보관되어 오던 수많은 작품들이 발굴되었고 국립현대미술관은 근대미술 소장품을 현격하게 늘릴 수 있었다.

 


 


5부에서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미술관의 20년 궤적을 살펴본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1998년 개관 이래 수많은 한국 근대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기획해 왔다. 채용신, 배운성, 김기창, 도상봉, 한묵, 장우성, 이응노, 김종영, 서세옥, 권진규, 이인성, 이쾌대, 이중섭, 유영국 등의 개인전을 열어 주요작가들을 중점 연구·전시하였는데, 이 전시들을 계기로 수집된 근대미술 소장품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하태석 작가(건축가 겸 미디어아티스트)의 신작 '건축무한 증식기하'


 


또한, 전시의 에필로그에서는 덕수궁관 건축물을 재해석한 하태석 작가(건축가 겸 미디어아티스트)의 신작 <건축무한 증식기하>이 소개되고 있다. 작가는 정육면체의 미술관 중앙홀을 중심으로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된 미술관의 건축 콘셉트를 통해 덕수궁관의 건축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문화인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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