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복사지에서 금동입불상과 보살입상 등 1,000여점 유물 발굴

기사입력 2018.02.06 00:50 조회수 200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12지 건물지 및 방형 연못 내부 출토 금동입불상 및 보살상


 


 


 


[서울문화인] 문화재청이 경주 낭산 일원(사적 제163) () 황복사지(皇福寺址)의 실체 규명과 유적의 보존정비를 위해 2016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경주시 구황동 100번지 일대의 과수원과 경작지(4,628)를 대상으로 1차 발굴을 진행 그 결과, 효성왕(재위 737~742)을 위한 미완성 왕릉과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도로 등을 확인하였다.


 


이어 20178월부터 시작한 2차 조사에서 ()황복사지 삼층석탑 동쪽으로 약 30m 떨어진 경작지(4,670)를 대상으로 했는데, 조사결과 통일신라시대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대석단 기단 건물지와 부속 건물지 그리고 회랑 터, 담장 터, 배수로, 도로, 연못 등 신라왕실 사찰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의 유구와 함께 연못 등에서 금동입불상과 보살입상 7점 등 1,000여점의 유물을 확인했다.


 


황복사(皇福寺)삼국유사에 의하면 654(진덕여왕 8)에 의상(義湘)대사(625~702)29세에 출가한 곳으로, 1942년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7)을 해체 수리할 때 나온 황복사탑 사리함(舍利函)에서 확인된 명문 종묘성령선원가람(宗廟聖靈禪院伽藍)’을 통해 신라 왕실의 종묘적 기능을 한 왕실사원일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이다. 당시 삼층석탑의 해체수리 과정에서 금제여래입상(국보 제79), 금제여래좌상(국보 제80)도 확인되어 주목을 받았다.


 


 


발굴조사지역 전경


대석단 건물지 전경


 


 


발굴조사를 진행한 재)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왕실사원의 위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지는 대석단 기단 건물지로 서쪽의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에 덧붙여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남쪽 면에는 돌을 다듬은 장대석(長臺石), 북쪽 면에는 자연석을 쌓아 약 60m에 이르는 대석단을 구축한 후 전면 중앙부 북쪽에 돌계단을 설치하였다고 밝혔으며, 대석단 기단 건물지는 내부를 회랑을 돌린 독특한 구조로 이는 현재까지 경주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가람배치 방식으로 이러한 특징을 통해 특수한 용도의 건물이거나 ()황복사지의 중심 건물일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는 십이지신상 4((, 토끼), (, ), (, ), (, ))가 조각된 석재가 불규칙한 간격으로 놓여 있으며, 대석단 건물지와 함께 ()황복사지의 중요 전각지로 보고 있다.


 


 


12지 건물지 전경


 


 


십이지신상은 신라 왕릉에서 확인된 십이지신상 탱석(면석과 봉토가 붕괴하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돌)과 비교했을 때 더 발달한 형태를 보이며 김유신묘(사적 제21)의 십이지신상과 더불어 조각미가 뛰어나며, 이 탱석의 도상(圖像)은 김유신묘와 헌덕왕(809~826) 능의 십이지신상보다 앞서며, 제작 연대는 8세기 중후반으로 추정한다. 축조 당시 십이지신상 탱석은 다른 왕릉에서 옮겨와 건물지의 기단석으로 다시 사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출토된 1,000여 점 이상의 유물은 대부분 토기와 기와로 대체로 79세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장식이 화려한 신장상 화상석, 치미, 기와 등을 통해 당시 격조 높은 건축물이 들어서 있었음을 확인 하였으며, 특히, 금동불입상과 금동보살입상 등 7점의 불상 유물은 ()황복사지가 7~10세기까지 신라 왕실사원으로 유지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조사지역 출토유물


조사지역 출토유물


 


 


또한, 1차 조사와 더불어 이번에 확인된 건물의 배치나 도로 등을 볼 때, 낭산의 동쪽에 해당하는 지금의 보문동 지역도 통일신라 시대의 도시계획의 하나인 방리제(坊里制, 바둑판 모양으로 도시를 설계)에 의한 계획도시임을 확인했다. [김진수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