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문화인]지난 5월 16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선 몽골 국가지정문화재 16건(90점)을 포함해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여러 시대를 망라하는 536점의 몽골 문화재가 선보이고 있다.
우리에게는 유목민들의 삶은 무척 낯설게 느껴지지만 대부분 몽골을 떠올리면 초원을 누비는 유목과 기마민족의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역사도 우린 우리민족과도 역사의 한 장에서 밀접했던 중세와 근대 몽골의 이미지를 떠올리겠지만 이번 전시는 어쩌면 우리에겐 조금은 낯선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초원에서 일어나 대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조명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서 이란고원까지 펼쳐진 유목 민족의 문화적 연관성도 관찰해 볼 수 있다.
1997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몽골의 여러 기관과 연계해서 ‘몽-솔 프로젝트’로 몽골 고대 유적에 대한 공동 학술조사와 연구를 진행, 16권의 학술지를 발간하였다. 이번 전시는 이런 학문적 신뢰에서 이뤄진 전시라 하겠다. 이번 특별전은 몽골의 여러 단체 2년 전부터 이야기가 오갔고 이후 여러 단계를 거쳐 전시를 열게 되었다.
전시는 시대 순서에 따라 제1부 제국의 여명(선사시대 몽골), 제2부 고대 유목 제국(흉노와 돌궐), 제3부 몽골 제국과 칭기스 칸의 후예들로 3부로 구성되었다.
전시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가 설치되어 오는 6월 3일(일)까지 몽골 사람들의 의식주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운영시간: 10시~17시)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제2부 고대 유목 제국: 흉노와 돌궐
몽골 지역에는 기원전 3세기 무렵에 흉노匈奴가 최초로 국가를 세웠으며, 이어 선비鮮卑와 유연柔然이 활동하였다. 6세기 중반부터 9세기 말까지는 돌궐突厥, 위구르, 키르기즈가 몽골 지역을 지배했고, 10세기 초에 거란이 등장하였다. 여러 유목 국가 가운데 흉노제국과 돌궐제국의 유적이 최근에 활발하게 조사되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흉노는 중국 진秦, 한漢과 맞설 만큼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동서 문명 교류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였다. 돌궐은 아시아 내륙의 초원과 오아시스 대부분을 하나로 통합한 거대 유목 제국으로 성장하였다. 그들이 남긴 제사 유적에는 고대 돌궐 문자로 쓴 기록을 포함하여 돌궐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산이 남아 있다.
그리스 신이 있는 은제 장식_흉노시대(기원 전, 후 1세기)
은제 말띠드리개
청동 마차 장식
인물을 수놓은 직물_흉노시대(기원 전, 후 1세기)
사슴뿔, 금제 허리띠 장식_인물을 수놓은 직물_흉노시대(기원 전, 후 1세기)
금제 꽃모양 장식_돌뤌시대(8세기), 몽골국립박물관 국보
은제 주전자와 은잔_돌뤌시대(8세기), 몽골국립박물관
금제 주전자와 금잔_돌뤌시대(8세기), 몽골국립박물관 국보
돌궐고대문자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