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국립중앙박물관 2018년 괘불전 ‘세 부처의 모임-상주 용흥사 괘불’

‘세 부처의 모임, 상주 용흥사 괘불’, 2018년 5월 4일~2018년 10월 28일
기사입력 2018.05.07 20:06 조회수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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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용흥사 주지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지난 20065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여 온 한국의 괘불 전시 중 열세 번째 전시로 보물 제1374호 상주 용흥사 괘불을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선보인다.


 


괘불은 사찰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큰 법회나 의식이 열릴 때 사찰이나 야외 마당에 거는 대형 불화를 말한다.


 


용흥사는 경상북도 상주시 연악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진감선사(眞鑑禪師) 혜소(慧昭, 774~850)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오늘날까지 꾸준히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용흥사에 전해지는 괘불은 석가모니불과 약사불, 아미타불의 모임 장면을 묘사한 불화로 괘불의 무게만도 123kg에 이른다. 현재 전해지는 괘불 110여 점 가운데 세 부처를 함께 그린 주제의 괘불은 5점이 남아 있어 <용흥사 괘불>은 매우 귀중한 예에 속한다. 또한, 산청 율곡사 괘불’, 영주 부석사 괘불과 함께 경상도 지역에 남아있는 괘불 중에서도 가장 오랜된 괘불이다.


 


세로 10m, 가로 6m가 넘는 대규모의 화면에는 모임에 참여한 보살, 제자, 청중 등으로 가득 차 있다. 모임의 주재자는 석가모니부처로, 그의 몸에서 발하는 영롱한 빛은 모임의 시작을 알린다. 약사부처는 질병의 고통이 없는 유리광 세계를, 아미타부처는 즐거움만이 가득한 극락세계를 다스리는 존상이다. 사람들은 세 부처에게 살아서는 무병장수하고, 죽어서는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였다.



 


〈용흥사 괘불〉, 조선 1864년, 삼베에 색, 1,003×620cm, 경상북도 상주 용흥사, 보물 제1374호


 


<용흥사 괘불>16845, 90여 명이 넘는 대인원이 참여하여 조성하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폐허가 된 용흥사를 다시 일으키는데 큰 힘을 쏟은 홍흡(弘洽)스님이 괘불 조성에 필요한 시주를 유도하여 일반인과 승려 50여 명이 경제적으로 후원하였고, 불화는 인규(印圭)를 수화승으로 하여 다섯 화승(畫僧)이 그렸다.


 


300여 년 전의 그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선명하고 화사한 색채, 다채로운 문양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연꽃과 다양한 꽃, 넝쿨, 상서로운 구름무늬 등이 괘불 곳곳 여백을 가득 채운 점은 보는 이들의 눈을 아주 즐겁게 한다.


 


 



 


괘불은 사찰의 큰 행사 때에만 모습을 드러내 평소에는 보기가 힘들다. <용흥사 괘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배기동 관장은 해외 나가보면 우리의 유물 중에 압도할 수 있는 유물이 많지 않다라고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괘불은 세계에 내놓아도 압도할 수 있는 유물이다라고 밝혔듯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개하는 괘불전은 세계에 내놓아도 압도할 수 있는 우리의 유물이지만 국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대형 괘불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괘불과 더불어 괘불을 보관하는 함과 함께 익살스런 표정의 <나한상>, 신들의 모임을 그린 <신중도>, 지옥의 왕 중 다섯 번째 왕 염라대왕을 그린 <현왕도> 등도 함께 선보인다. 용흥사 나한전에는 30구의 나한상과 제석천상, 판관상, 장군상, 동자상 등 도합 41구의 상이 있다.



 


좌. 나한상, 조선 후기, 나무, 높이 75.0cm, 우. 나한상, 조선 후기, 나무, 높이 77


용흥사 신중도, 조선 1836년, 모시에 색, 128×127cm, 직지성보박물관


용흥사 현왕도, 조선 1806년, 모시에 색, 104×87cm, 상주 용흥사


 


전시와 연계하여 용흥사의 괘불에서부터 역사, 불교조각, 불교회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한 전시도록과 함께 <용흥사 괘불>을 소개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59()620(), 88(), 919(), 1024() 5회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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