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황의 증손 ‘강노 초상’ 미국에서 귀향.

기사입력 2017.12.21 00:00 조회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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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조선후기 대표적 문인화가 강세황(1713~1791)의 증손인 강노(姜㳣, 1809~1886)71세를 기념하여 18799월에 그려진 강노 초상(姜㳣 肖像)’이 문화재청(청장 김종진)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하 국외재단’)이 미국 온라인 경매 입찰을 통해 구매하여 지난 8일 국내로 들어와 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개되었다.


 


강노 초상19세기 초상화 중에서는 드물게 의자에 앉은 자세를 취한 반신교의좌상인데,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인물의 고매한 인격과 정신이 잘 표현되어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강노의 조상들인 강민첨, 강현강세황강인강이오 초상이 보관되어 있어 강노 초상까지 추가될 경우 6대에 걸친 초상화의 계보를 보여주게 되어 이번 환수의 의미가 크다.



 


 


강노 초상


 


 


진주강씨 초상화는 은열공파 시조인 강민첨, 강민첨의 16세손이자 백각공파 파조인 강현, 강현의 3남 강세황(2), 강세황의 1남 강인(3), 강세황 5남의 2남인 강이오(4), 그리고 강세황의 4째 아들 강빈의 손자 강노(5)까지 6대에 걸쳐 그려졌다.



 


강민첨 초상, 1788년, 진주강씨 백각공파 종친회소장, 국립중앙박물관 보관, 보물 제588호


1세 강현 초상(부분), 18세기, 진주강씨 백각공파 종친회소장, 국립중앙박물관 기탁, 보물 제589호


2세 강세황 초상(부분), 18세기 후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덕수3069)


3세 강인(부분), 1783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구10094)


4세 강이오 초상 (부분), 19세기, 이재관 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 제1485호


 


 


강노 초상은 국외재단이 국외소재 문화재들의 유통조사를 하는 중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외재단은 온라인 경매시장을 상시적으로 사전점검을 하다가 지난 1018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Savannah)에 있는 에버러드 경매감정소(Everard Auctions and Appraisals)에 본 작품이 출품된 사실을 확인하였고, 그림의 가치가 높아 국내로 환수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구매를 추진하였다.


 


국외재단은 국외문화재의 국제유통상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2014년부터 온라인 경매시장을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매년 300여 경매소 약 3천 점의 경매 출품 한국문화재를 확인하고 관련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련 예산과 권한 위임을 사전에 받은 국외재단은 초상화 구입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기 전, 문화재적 가치와 진위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두 차례의 자체 평가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최종적으로는 문화재청 긴급매입심의위원회 심의(10.23.)를 거쳐, 관계전문가와 함께 현지에서 유물의 진품 여부를 직접 확인하였으며, 이후 온라인 경매에 참여해 지난 1027일 초상화를 낙찰 받았다.


 


초상화를 소장하고 있던 사람은 서배너(Savannah)에 거주하는 미국인으로, 미국의 한 가톨릭교회에서 자산처분을 위해 내놓은 것을 샀다고 하며, 해당 가톨릭교회는 이 그림을 기증받아서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히 언제 어떻게 한국에서 미국으로 반출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노 초상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임시 보관되었으며, 이후 문화재청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리기관으로 지정함에 따라, 앞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리활용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소장하고 있는 강민첨, 강현, 강세황, 강인, 강이오의 초상과 함께 이번에 환수된 강노 초상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회를 20188월 서화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진용준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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