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 무산.

기사입력 2017.03.22 14:07 조회수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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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서울시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가 사실상 무산되었다. 올해 7월 개최되는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폴란드, 7.2.~12.)에서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해오던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로부터 등재불가(Not to inscribe) 심사 결과를 받게 됨에 따라 관련전문가와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등재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하였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복원에 예산 327억 원을 투입하고 관리 전담부서인 한양도성도감을 설치하는 등 '등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문화재청과 함께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뒤 그해 9월 이코모스 전문가팀의 현장 실사를 받았다.


 


서울시는 한양도성이 성리학과 풍수를 근간으로 축조됐고, 600년 넘게 지속적으로 관리해왔으며, 시기별 축성 기술의 특징이 잘 남아있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코모스는 심사 최종단계인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은 충분한 요건을 갖추었으나, 세계유산에 등재된 다른 도시의 성벽과 비교했을 때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평가를 내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이코모스로부터 반려판정을 받은 한국의 서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본선에 올리지 못하게 됐다. 남계, 도동, 도산, 돈암, 무성, 병산, 소수, 옥산, 필암서원 등 9개 서원을 묶은 한국의 서원은 서원들 사이의 공통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1995년 주민들의 등재 반대 움직임에 부닥쳤던 설악산 자연보호구역’, 2009등재 불가판정을 받은 한국의 백악기 공룡 해안을 포함하여 이번이 네 번째 자진 철회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각 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201610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심사건수(4535) 및 국가별 신청건수(21)를 축소하였다. 또한, 이코모스에서는 패널심사를 강화하는 등 심사가 엄격해지는 추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산은 11건의 문화유산과 1건의 자연유산(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더해 12건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면 관광자원 창출 등 이점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문화재청에 공식 신청한 사례만 20건이 넘는다고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심사가 엄격해지고 있다. 이번 등재신청 철회를 계기로 등재신청서 작성에 있어 더 면밀하고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 우리나라 신청 유산의 등재 가능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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