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이 사랑한 18세기 바로크 명품 예술품,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

국립중앙박물관, “王이 사랑한 보물 -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
기사입력 2017.09.25 03:17 조회수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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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독일 작센 주에 위치한 드레스덴박물관연합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연합체로 설립 457주년이 된 박물관연합으로 연합을 대표하는 그린볼트박물관, 무기박물관, 도자기박물관이 소장한 엄선된 대표 소장품 130건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의 특별전 이 사랑한 보물-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전시품은 드레스덴을 18세기 유럽 바로크 예술의 중심지로 이끌었던 작센의 선제후이자 폴란드의 왕이었던 강건왕 아우구스투스(: August der Starke, : Augustus the Strong, 1670~1733, 1694년부터 작센 선제후, 1697부터 폴란드 왕)’가 수집한 아름다운 예술품들이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는 그린볼트를 설립하여 이곳에 자신의 보물들을 화려하게 전시했다. 그는 이곳에 회화 캘러리, 판화 컬렉션, 고대와 당대의 조각작품 컬렉션, 그리고 매우 큰 도자기 컬렉션을 마련했다. 특히 그는 아시아 도자기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1721년에 이미 중국, 일본, 독일의 마이센에서 제작된 자기를 약 23,000점을 소장하고 있었으며, 14년 뒤 그가 사망할 직후에는 35.000점으로 늘어났다.


 


당시 아시의 자기는 하얀 금으로 불리우며 유럽에서 200년 넘게 큰 인기를 누렸다. 강건왕은 아시아 도자기 애호가로 자신이 가진 600명의 용기병을 151점의 중국 도자기와 맞바꿀 정도였다. 아시아의 자기를 모방하기 위해 노력한 독일은 1708년 요한 프리그히 뵈트거가 자기 제작에 성공, 그 결과 강건왕 아우구스투스는 마이센에 유럽 최초로 경질자기 공장을 설립, 1710년부터 자기를 생산, 오늘날까지 마이센 자기는 그 세계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이렇게 많은 보물을 수집하게 된 것에는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였으며, 인도 무굴제국의 황제 아우랑제브의 영향이 크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 수집한 예술품들은 군주로서의 권위와 위엄을 과시하고자 했던 그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화려한 바로크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수집품은 3부로 구성되어 소개되고 있다. 1부는 작센의 선제후이자 폴란드 왕으로 즉위한 전시의 주인공인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의 인물과 활동을 조명하고, ‘강건왕의 의미, 그 양면성을 해체된 군복과 태양 마스크, 의례용 검, 사냥도구 등의 전시품을 바탕으로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2부에는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 드레스덴을 유럽 예술의 중심지로 만들기를 꿈꾸며, 최고 수준의 예술품을 수집하고 공개하기 위해 만든 보물의 방 그린볼트(: Grünes Gewölbe, : Green Vault)’를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는 상아, 청동, 은 등 재질에 따라 분류한 각 방의 대표 전시품을 선보인다.


 


3부에서는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 수집하고 제작한 도자기를 살펴보고 있다. 당시 유럽에서 하얀 금으로 불리던 자기는 단단하면서도 아름다워 가장 귀하고 인기 있는 물건이었다. 강건왕은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를 시켜 유럽에서 최초로 자기를 만드는 데 성공하였고, 그의 말년에는 중국 자기와 대등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자신감을 얻는 강건왕은 중국, 일본 도자기 수집품 및 마이센 자기로 장식한 도자기 궁전을 만들고자 구체적인 구상을 세웠으나, 끝내 완성을 보지는 못하였다. 전시에서는 왕의 구상에 따라 도자기 궁전을 부분적으로 재현한 모습을 선보이며, 18세기 중국과 일본의 수출 도자기를 비롯해 초기 마이센 자기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초고화질 사진을 이용한 연출 기법이다. 드레스덴 궁전의 내부를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전시공간을 연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실제로 궁전 안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2부에서는 보석의 방 내부모습과 함께 이번에 전시되지 않은 작품을 아주 세밀한 대형 사진으로 소개한다. 보석의 방 내부모습을 재현한 공간은 실제 그린볼트의 내부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하고, <무굴제국 아우랑제브 황제의 왕좌>를 비롯한 작품의 확대사진은 관람객에게 또 다른 흥미를 선사하고 있다. 3부에서는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 구상하고 남긴 도자기 궁전의 내부 모습 스케치를 도자기의 배경으로 디자인하여, 왕이 중국과 일본의 수출 도자기를 어떻게 배치하려고 하였는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드레스덴박물관연합 총관장 마리온 아커만


 


 


이번 전시를 위해 내한 한 드레스덴박물관연합 총관장 마리온 아커만은 이 전시 제목이 말해주듯 왕의 보물에 관한 것이고 강건왕 아우구스투스는 당시의 보물을 열정적으로 수집하던 컬렉터이자 뛰어난 감각으로 전시를 기획한 인물이다. 그는 그의 궁전을 바로크예술의 장으로 만들려고 했다. 이번 전시는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그의 통치시기를 엿볼 수 있는 전시이자 바로크시대 예술을 소개하는 이상으로 드레스덴박물관연합이 가진 다양성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로부터 수집, 소장된 예술품을 통해 당시의 문화교류에 대해서도 주목해 볼 수 있다또한 전시를 직접 둘러봤는데 매우 훌륭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 관장


 


 


국립중앙박물관에 부임 이후 첫 대중에게 나선 배기동 관장은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2014년부터 준비 논의를 해왔으며, 이후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에서는 박물관의 조선의 유물이 소개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26()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상설전시관 1)에서 전시되며,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129일부터 201848일까지 이어진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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