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 공신 ‘오자치 초상’(보물 제1190호),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

기사입력 2017.11.30 19:41 조회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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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치 초상


 


 


 


[서울문화인] 나주오씨 대종회(회장 오근성)에서 2003년부터 궁중유물전시관(국립고궁박물관 전신)에 맡겨 보관하다가 20158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약 2년여에 걸쳐 전면적인 보존처리를 하였던 오자치 초상(吳自治肖像, 보물 제1190, 1994.1.5 지정)이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되었다.


 


초상화의 주인공인 오자치(생몰년 미상)는 본관이 나주(羅州), 조선 전기의 무신이다. 세조 때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세조 13(1467) 이시애(李施愛)의 난 때 공을 세워서 적개공신(敵愾功臣)에 책봉된 뒤 병조참판을 지냈고 나성군(羅城君)에 봉해졌다.


 


오자치 초상은 성종 7(1476)에 제작된 공신도상으로 당시 성종이 충훈부(忠勳府, 조선 시대에 나라에 공을 세운 공신이나 그 자손을 대우하기 위해 설치)에 명하여 그렸는데 비단 바탕에 채색한 것으로, 화폭의 크기는 세로 160cm, 가로 102cm이다. 오른쪽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있는 전신상의 모습으로 얼굴은 갈색 선으로 윤곽을 잡고 그 내부를 엷은 황토색으로 칠했다. 높이가 낮은 검은색의 오사모(烏紗帽, 고려 말에서 조선 시대에 걸쳐 벼슬아치가 쓰던 검은 비단으로 만든 모자)를 쓰고, 짙푸른 색의 단령(관원들이 공무를 볼 때 입었던 깃을 둥글게 만든 옷)을 입고 두 손을 마주 잡은 공수(拱手)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반신은 백피혜(白皮鞋, 관리들이 신던 흰 가죽으로 만든 목이 긴 신)를 신은 발을 족좌대(足座臺)에 올린 모습이다. 호표(虎豹, 두 손을 맞잡아 공경의 뜻을 표현한 자세) 문양의 흉배(胸背)로 보아 이 초상화가 그려질 당시 품계가 무관 1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자치 초상 세부(얼굴)


오자치 초상 세부(흉배)


 


 


오자치 초상은 배경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등 조선 전기 15세기 공신 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한,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무관 공신 초상화라는 점에서 문화재적인 가치가 크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오자치 초상화 기증을 기념하여 2018년에 공개 전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진용준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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