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가 수집한 프랑스 미술, 예르미타시박물관展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예르미타시박물관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기사입력 2017.12.28 17:45 조회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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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예르미타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예르미타시박물관,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전은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로 이번 전시는 지난 1991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스키타이 황금특별전 이후 두 번째 전시이자 국립중앙박물관과 교환전시이다. 예르미타시박물관에서는 2010년에 솔숲에 부는 바람, 한국미술 오천년특별전과 2016불꽃에서 피어나다-한국도자명품전으로 선보였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703년 러시아 황제 표토르 1세가 네바 강 연안의 습지에 세운 도시로 1918년까지 러시아의 수도로서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다. 이후, 표토르 1세의 딸인 옐리자베타 페트로브나의 재위시기에 이곳에는 많은 궁전이 들어섰다. 그중에서 가장 화려한 건축물은 이탈리아 건축가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가 설계한 겨울 궁전이다. 겨울 궁전은 8년이라는 오랜 건설기간 때문에, 1762년 완공과 함께 그해 즉위한 예카테리나 2세가 주인으로 되었다. 예카테리나 2세는 궁전 가까이 은자의 집으로 불린 작은 별궁을 만들고 이곳에 그녀가 수집한 예술품을 보관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 예르미타시박물관의 시초가 되었다. 현재 이곳은 3백만 점의 방대한 소장품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박물관이 되었다.


 


특히, 예르미타시박물관은 유럽미술 컬렉션이 가장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17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의 프랑스 미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니콜라 푸생, 클로드 로랭, 앙투안 바토와 같은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들이 큰 인기를 얻어 대량으로 수집되었고 위베르 로베르의 풍경화는 현재 러시아에 백여 점 이상이 남아있다.


 


예르미타시박물관의 기초를 세운 예카테리나 2세는 계몽 군주를 자처하며 프랑스 철학자 드니 디드로를 비롯한 동시대 저명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하며 유럽 각지의 저명한 컬렉션을 구입했다. 그녀의 미술품 수집 열정은 동시대 귀족들에게도 이어져, 18세기 말 이후 많은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들이 러시아의 공공건물과 상류층 저택을 장식했다. 이러한 개인 소장품들이 20세기 초에 국유화되면서, 오늘날 예르미타시박물관은 다채로운 프랑스 미술 소장품을 보유하게 되었고 프랑스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 미술을 보유한 박물관이 되었다.


 


 


예르미타시박물관 겨울 궁전 전경


예르미타시박물관 겨울 궁전 내부(대사의 계단)


 


 


이번 전시는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 중에서는 예카테리나 2세의 소장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예카테리나 2세가 수집한 17-18세기 프랑스 회화부터 20세기 초 러시아 기업가들이 구입한 인상주의 회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89건의 프랑스 회화, 조각, 소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되었다. 먼저 전시장을 들어서면 예르미타시박물관을 들어선 느낌처럼 박물관에 내려다보는 풍경들이 스크린을 통해 들어온다. 이어 첫 머리인 고전주의, 위대한 세기의 미술에서는 니콜라 푸생, 클로드 로랭 등 프랑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 미술이 독자적 화풍을 형성하고 유럽미술의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한 17세기의 프랑스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2부인 로코코와 계몽의 시대에서는 18세기로 접어들어 남녀 간의 사랑과 유희 장면을 즐겨 그렸던 로코코 화가들의 작품과 계몽주의 사상의 확산에 따라 새로운 감각으로 제작된 풍속화, 풍경화를 만날 수 있다.


 


전시의 3부에는 19세기로 접어들어 큰 변화를 맞이한 프랑스 미술 혁명과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은 나폴레옹의 통치와 일련의 혁명을 겪으며 프랑스 미술계에 일어났던 여러 변화를 소개한다. 신고전주의의 대표적 화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영웅적 초상화를 비롯하여 문학이나 신화, 동방의 문물에서 영감을 얻었던 낭만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선보이며,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와 카미유 코로, 외젠 부댕과 같이 야외 사생으로 인상주의를 예고했던 화가들도 눈길을 끈다.


 


전시의 마지막인 인상주의와 그 이후는 고전적인 예술 양식과 결별한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를 조명한다. 클로드 모네, 폴 세잔, 모리스 드니, 앙리 마티스, 앙리 루소 등 인상주의 이후 근대 거장들의 작품은 20세기 미술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지난 26년 동안 이어져 온 예르미타시박물관 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품의 정수인 프랑스 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동시에 프랑스 문화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을 살필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라 밝혔다.


 


프랑스 미술을 감상하고, 동시에 그 속에 깃든 러시아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18415() 까지 개최되며 전시 기간 중에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도 열린다.(큐레이터와의 대화: 매주 수요일 19:00-19:30 / 전시 해설: 평일(3) 오전 1030, 1130, 오후 3, /일요일, 공휴일(1): 오전 1030)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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