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2016년 1월 이희준의 연기가 돋보이는 휴먼드라마 두 편. <오빠생각>, …

기사입력 2016.01.26 01:57 조회수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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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영화 <오빠생각>은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 해군에 실제로 있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며, <우아한 거짓말>(2014), <완득이>(2011)를 연출한 이한 감독이 연출한 감동 휴먼 드라마로, 전쟁의 참혹한 실상 속에서 생존을 위해 이념과는 상관없이 국군과 인민군의 눈치를 보며 자식들을 위해 악착같이 살려고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전란 중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의 삶과 희망을 담은 영화이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한상렬(임시완)은 전쟁으로 사랑하는 여동생과 가족을 잃고 분노로 가득한 소대장이 된다. 그러나 첫 전장에서 적군의 빗발치는 총탄에 동료들을 대부분 잃고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 안간힘을 쓰다가 자신도 부상을 입는다.


 


후방으로 배치 받은 한상렬은 길거리에 방치되다가 빈민촌 고아들의 대장 갈고리(이희준)와 같은 폭력배에게 착취당하는 아이들을 보고, 전쟁고아들을 모아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게 된다. 자원봉사자 선생님 박주미(고아성)와 함께 아이들에게 노래하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서로 돕는 방법과 남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치게 되고 자신의 상처도 조금씩 치유 되어간다.


 


영화는 사실 임시완과 고아성이 주인공이라기보다 합창단에서 이야기 중심이 되는 남매, 열네 살 오빠 동구(정준원)와 아홉 살 동생 순이(이레)다. 이 남매들이 가족을 잃고 고아가 되어 부산에서 갈고리의 착취 속에서 서로를 위하며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을 통해 한상렬이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남매는 가족을 잃었지만 음악을 통해 웃음과 희망을 되찾는다는 점에서 한상렬과 아주 많이 닮았다.


 


대작 영화로 첫 주연을 맡은 된 임시완은 이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감정연기를 모자람 없이 잘 소화했다. 한상렬과 맞서는 역할인 갈고리 역의 이희준 역시 발군의 연기력으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었던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 넣은 역할로 광기 어린 연기는 압권이다. 여기에 연기 잘하는 고아성도 무리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었다.


 


특별히 장준원, 이레를 비롯한 서른 명의 어린이 합창단을 이루는 아역 배우들이 역시 순수하고 맑은 눈빛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주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영화는 1월 21일 개봉하고, 12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러닝타임은 123분이다.


 


 




영화 <로봇, 소리>는 영화<작전>(2009)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영화를 선보였던 이호재 감독이 6년 만에 로봇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만들어낸 영화로,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다니는 아버지가 포기하려는 순간 나타난 로봇으로 인하여 딸의 흔적을 찾아다니면서 생기는 감동적 해프닝을 담고 있는 휴먼드라마이다.


 


10여 년 전 잃어버린 딸 유주(채수빈)를 찾기 위해서 딸을 봤다는 말만 들어도 들고 나기도 힘든 섬까지 찾아가는 해관(이성민)이 우연히 NASA(미항공우주국)에서 관리하는 첩보위성의 인공지능 로봇이 추락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고물이라 생각한 로봇이 목소리만 듣고도 사람의 전화번호까지 알아내고 위치까지 추적하는 것을 보고 딸 유주를 찾는 여정에 동행하기로 한다.


 


그러나 첩보위성의 숨겨진 기능 때문에 NASA가 직접 찾으러 나서는 한편 미국의 요청으로 파견된 국정원 요원 신진호(이희준)와 항공우주연구원에서 파견된 연구원 강지연(이하늬)까지 로봇(목소리출연 심은경)을 찾아 나서면서 해관의 딸 찾기에 난관이 생기기 시작한다.


 


한편, 로봇과 함께 딸 유주의 행적을 찾아다니던 해관은 자신도 몰랐던 딸의 발자취를 알게 되면서 딸이 가졌던 진심을 하나하나 알게 된다. 세상 누구보다도 딸을 사랑하고 아끼며 잘 안다고 자부했던 해관이, 자신만의 착각일 뿐만 아니라 딸의 진정한 모습을 전혀 몰랐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절절한 부성애를 선보이는 아버지 해관은 <미생>의 이성민이 연기했다. 눈물을 강요하지 않은 듯 자연스레 감동을 유도하는 훌륭한 연기가 돋보인다. 또, 치밀한 관찰력을 지닌 엘리트이지만 허당끼가 있는 국정원 요원으로 이희준이, 장거리 연애를 위해 로봇 찾기에 자원하는 엉뚱하지만 인간적인 항공우주연구원 박사 강지연에는 이하늬가 맡아 캐릭터를 잘 소화해 주었다. 더불어 로봇의 소리로만 등장하는 심은경의 절제된 목소리연기도 돋보인다.


 


참고로 영화는 딸을 잊지 못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담고 있지만, 지난 2003년 2월18일, 전 국민을 슬프게 만든 대구지하철 참사를 배경으로 만들어져, 우리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영화는 1월 27일 개봉하고, 12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러닝타임은 117분이다. [김종현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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