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기념! 왕릉을 찾아서

한국관광공사 추천 9월의 가볼만한 곳
기사입력 2009.08.24 02:12 조회수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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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한국관광공사는 “조선왕릉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기념! 왕릉을 찾아서”라는 테마 하에 2009년 9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솔숲 울창한 왕릉을 거닐며 숨겨진 보물찾기, 서오릉․서삼릉(경기도 고양시)”, “조선왕조 500년을 이어온 왕릉전시장, 동구릉(경기도 구리시)”, “숲길 너머 만나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의 능, 홍릉․유릉(경기도 남양주시)”, “사도세자에 대한 ‘효(孝)’ 담은 화성 융건륭(경기도 화성시)”, “강남 도심에 흐르는 조선 왕조의 역사, 선릉(서울 특별시)”, “단종의 삶과 죽음이 숨 쉬는 곳, 강원도 영월 장릉(강원도 영월군)”등 6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솔숲 울창한 왕릉을 거닐며 숨겨진 보물찾기, 서오릉.서삼릉


서오릉 홍살문과 경릉
  


서삼릉 안내도
  


조선 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동구릉을 비롯한 수도권에 위치한 왕릉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에서도 교통체증을 피해 아이들과 호젓이 하루를 쉬고 싶다면 바로 고양시의 서삼릉과 서오릉 당일 나들이 코스가 좋다. 서오릉은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 다음으로 큰 조선 왕실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서오릉은 평지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산책하기가 좋고 능 중간에 벤치와 휴식공간이 만들어져 있어 소풍을 오는 여행객들이 많다. 서오릉과 인접해 있는 서삼릉은 가는 길이 한적하고 호젓하다. 희릉, 효릉, 예릉의 삼릉이 있다고 해서 서삼릉이라 불린다. 서삼릉 주변 농협대학과 원당종마목장은 서삼릉보다 더 유명한 인기 여행지다. 원당종마목장에서 초록빛 향연을 벌이는 넓은 초지 위에 한가로이 뛰노는 말들의 모습은 더없이 여유롭다. 목가적인 풍경에서 유유자적 나들이를 즐기기에 좋다. 서오릉과 서삼릉은 서울에서 가깝고 배다리술박물관과 아름식물원, 중남미문화원 등 주변에 소풍처럼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가득하다.


 


조선왕조 500년을 이어온 왕릉전시장, 동구릉



선조, 의인왕후, 인목왕후의 능인 목릉


고구려 대장간마을 전경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40기 중에서 가장 많은 9기가 몰려 있는 동구릉은 중국사신이 ‘하늘이 만든 땅덩어리’라고 칭송할 정도로 명당 중에 명당이다. 조선왕조 500년 능제의 시원이자 기준이 되는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은 조각이 섬세하고 위엄이 넘친다. 영조 능인 원릉은 왕의 치세답게 규모가 크며, 선조 능인 목릉은 전쟁을 겪어서인지 투박한 석조물을 보여주고 있다. 단릉, 합장릉, 쌍릉 이외에도 산줄기를 달리해 두 분을 모신 동원이강릉, 세 분을 나란히 모신 삼연릉 등 다양한 형태의 능을 볼 수 있어 동구릉이야말로 ‘조선왕조 500년의 왕릉전시장’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배경이 되었던 고구려 대장간마을과 아차산유적지에서는 고구려의 웅혼함을 배울 수 있으며,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는 화려한 코스모스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숲길 너머 만나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의 능, 홍릉.유릉



유릉-석물


홍릉전경


홍릉과 유릉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26대 고종(1852~1919)과 27대 순종(1874~1926)이 모셔진 능이다. 홍릉에는 명성황후(1851~1895) 민 씨와 고종이 합장돼 있으며, 유릉은 순종과 순명효황후 민씨, 순정효황후 윤씨의 합장릉이다. 두 능을 합쳐 흔히 홍유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홍릉과 유릉은 조선의 국명을 대한제국으로 바꾸면서 왕이 아닌 황제라는 칭호로 불린 고종과 순종의 능으로, 역대 왕릉과는 달리 중국 황제의 능제를 따라 조성된 독특한 능이다.


이밖에도 ‘다산정약용유적지’는 정약용 선생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며, 운길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수종사는 탁월한 전망이 일품이다.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즐겁고 재미있는 영화체험 공간이다.


 


사도세자에 대한 ‘효(孝)’ 담은 화성 융건륭


정조대왕이 묻힌 건릉의 전경


융릉 장사각


용주사 대웅보전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융건릉(隆健陵, 사적 206호)은 장조(사도세자)와 그의 비 헌경왕후(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융릉(隆陵)과 그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를 합장한 건릉(健陵)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장조는 영조가 마흔이 넘어 얻는 아들로 젊은 나이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지 못한 채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했다. 아버지의 한을 가슴에 품은 정조는 왕위에 오르자 양주에 있던 아버지 릉을 화성으로 모시고 현릉원으로 칭해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용주사를 원찰로 하고, 수원화성을 축조해 현릉원 행차시 머물 곳을 마련했다. 효(孝)가 밑바탕에 깔린 화성 땅은 정조의 정치적 포부를 펼칠 새로운 도시였으며 사후(死後) 정조 자신도 아버지와 더불어 묻힐 피안의 세계였다. 그 외 화성의 관광지로는 제부도, 궁평항, 제암리 등이 있다.


 


강남 도심에 흐르는 조선 왕조의 역사



정릉


메트로시티 서울 중에서도 최고 번화가인 강남 한복판에 선릉과 정릉 등의 조선 왕릉이 자리잡아 역사의 흐름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조선 왕조 제9대 성종의 능인 선릉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 그리고 제11대 중종의 능인 정릉 등 세 개의 능이 한 곳에 모인 선정릉. 왕과 왕비의 무덤은 초중고생들에게 역사체험 학습명소가 되고 잘 보존된 숲은 주변 직장인과 주민들에게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 이후의 보물같은 산책 장소가 되어준다. 매표소를 지나 능역 안으로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역사의 향기, 숲의 향기가 온몸을 사로잡는다. 선정릉 권역을 산책하다 보면 때로 치외법권지대로 여겨지기도 하고 테헤란로, 선릉로, 봉은사로, 삼성로 등 능역을 사방으로 에워싼 대로에서 발생하는 잡음도 거의 들리지 않아 명상에 젖어보기에도 좋다.


 


단종의 삶과 죽음이 숨 쉬는 곳, 강원도 영월 장릉


단종대왕의 장릉


정자각과 단종비각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에 자리한 장릉(莊陵)은 조선 6대 왕인 단종의 능이다. 문종의 장남이었던 단종은 아버지 문종이 재위 2년 만에 승하하자 12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르게 되지만 3년 만에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끝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왕위 때문에 어린 나이에 숙부에게 죽임을 당한 단종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바로 강원도 영월이다.


조선 6대 왕인 단종이 잠들어 있는 장릉은 그 규모와 양식에서 다른 왕릉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일단 능 주위에 세워진 석물(石物)의 수가 참 적다. 보통 왕릉 주위로는 다양한 종류의 석물이 두 쌍씩 짝을 이루고 있는데, 장릉에선 봉분 앞 상석(床石)과 장명등(長明燈)을 중심으로 망주석(望柱石)과 문인석(文人石) 그리고 석마(石馬)만이 각각 한 쌍씩 자리해 있을 뿐이다. 또 무인석(武人石)이 보이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문인석은 세우고 무인석을 세우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의 칼에 의해 왕위를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허중학 기자  ostw@freechal.com

[허중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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