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손자에게 주는 인생의 참 의미. <오 마이 그랜파>

기사입력 2016.03.17 23:28 조회수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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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영화 <인턴>에서 풍부한 인생 경험을 무기로 젊은 여성 CEO에게 삶의 지혜를 전수하는 노년의 멘토 ‘벤’ 역할을 했던 로버트 드 니로가 이번에는 손자에게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멘토로 변신한다. 그러나 영화 <오 마이 그랜파>는 진지하고 훈훈하고 멋진 노년의 벤은 사라지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쿨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통제불능의 할아버지 ‘딕’으로 변신, 왁자지껄한 '19금' 멘토가 되어 나타난다.


 


영화 <오 마이 그랜파>는 자유영혼을 지닌 할아버지 딕이 오직 성공만을 위해 앞만 보고 살아가는 꼰대같은 손자 제이슨에게 진정으로 원했던 인생을 찾아주기 위해 펼치는 엉뚱하고 기발한 인생수업을 그린 작품이다. ‘끌려 다니는’ 인생이 아닌, ‘끌리는 대로’ 살아가는 인생을 살라는 교훈을 몸으로 보여주며, 고스펙만을 강요당하며 앞만 보고 달려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내가 진짜로 살고 싶었던 인생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해 주는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멘토링을 전하고 있다.


 


40년을 같이 산 아내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할아버지 딕 켈리(로버트 드 니로)는 손자 제이슨 켈리(잭 에프론)에게 자동차 운전을 부탁한다. 자유롭게 살라는 할머니의 유언이라는 말과 운전면허가 정지당했다는 말로 핑계를 대며 플로리다까지 차로 태워달라고 한다. 다음 주 결혼을 코앞에 두고 있는 제이슨은 꺼림직 하지만 결국 어릴 적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할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런데 딕은 플로리다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라 돌아가는 길을 가면서 엉뚱한 행동으로 문제를 만들고 마음 급한 손자 제이슨을 반 강제적으로 끼어들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제이슨은 고등학교 때 사진반을 함께 한 여자동창 샤디아(조이 도이치)와 친구인 리노어(오브리 플라자)를 만나게 되면서, 반강제적 일탈은 커져만 간다.


 


한편, 우연히 만난 샤디아를 통해 제이슨은 어릴 적 사진에 관심이 많아 사진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지난날을 돌아보지만, 현실은 아버지가 이끄는 대로 아버지의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되고, 반면에 샤디아는 어릴 적 꿈대로 아직 사진을 찍으며 환경운동에 참여하여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딕의 엉뚱한 행동으로 제이슨과 샤디아는 자주 부딪치게 되고, 함께 고등학교 시절을 되돌아보며 묘한 감정이 생기게 된다.


 


영화 <오 마이 그랜파>는 원제(Dirty Grandpa)가 보여주는 만큼 저속한 표현들이 난무하다. 지금까지 맡은 역할이 대부분 품격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로버트 드 니로가 이 영화에서 망가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도저히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저속한 농담과 표현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그의 연기가 이 영화가 주는 빅 재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 것을 통해 어릴 적 꿈은 잊어버리고 아버지가 정해 준 인생경로에 따라 사는 손자에게 인생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주려는 의도가 숨겨 있는 멋진 장면이기도 하다.


 


댄 마저 감독은 “로버트 드 니로와 잭 에프론이 나와서 이 정도겠지 라고 생각했다면 그 이상으로 놀라운 영화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따뜻함과 메시지, 진실된 가족애가 주는 감동, 그리고 강렬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거침없는 19금 웃음과 화끈한 볼거리 마지막으로 훈훈한 감동을 모두 고루 갖춘 영화 <오 마이 그랜파>는 3월 17일 개봉하고, 청소년 관람불가이다. 러닝타임은 100분이다. [김종현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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