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쇼팽콩쿨 실황앨범 커버_협주곡

“(결선 무대에서) 조성진의 빛나는 협주곡 연주는 충격이었다... 그가 협주곡에서 들려준 완벽함과 자신감은 다른 경쟁자들을 가려버리고 말았다. 대개 결선에서는 나중에 연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들 하지만, 조성진은 오히려 10명의 결선 참가자들 중에서 가장 먼저 연주해서 다른 참가자들의 연주를 잊게 만들었다.” - International Piano

[서울문화인] 지난 10월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제17회 국제 쇼팽 콩쿨 실황의 감동을 담은 실황 음반이 프리데리크 쇼팽 협회 공식 레이블(The Fryderyk Chopin Institute)로 오는 2월 23일 발매된다. 지난 2월 16일부터 음원이 선 공개에 이어 이번 음반은 쇼팽협회 레이블 공식 배급사인 ㈜씨앤엘 뮤직이 한국 독점 계약으로 성사되었다. 

이번에 발매되는 음반에는 조성진의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콩쿨의 매 단계에서 했던 대표적인 연주들이 골고루 포함되었다. 10월 3일에 열린 1라운드 첫곡이었던 쇼팽 에튀드 작품 10의 1번으로 시작으로, 발라드 Op.38(10월 9일 2라운드), 네 곡의 마주르카(10월 14일 3라운드) 등 조성진의 완벽한 비르투오지를 엿볼 수 있는 화려한 연주들을 담았다.

또한 이번 앨범의 가장 중요한 연주는 바로 쇼팽 협주곡 1번이다. 2015년 10월 21일 수상자 갈라 콘서트 실황연주를 담았는데, 실제 파이널 라운드보다 이날의 연주가 더 좋았다는 쇼팽 협회와 조성진의 의견으로, 이 녹음이 기념비적인 음반에 담겼다.

조성진은 단 하나의 미스 터치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연주를 매 라운드마다 보여주었는데, 이 갈라 연주는 그런 완벽함에 우승자의 여유까지 얹어, 실로 역사의 길이 남을 호연을 남겼다. 지휘는 야체크 카스프치크, 연주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수록 곡목>

프리데리크 쇼팽 (1810~1849)
1. 에튀드 C장조 op.10-1
2. 에튀드 A플랫장조 op.10-10
3. 환상곡 F단조 op.49
4. 발라드 F장조 op.38
5. 왈츠 F장조 op.34-3

네 곡의 마주르카 op.33
6. 1번 G샤프단조
7. 2번 C장조
8. 3번 D장조
9. 4번 B단조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op.11
10. 1악장 Allegro maestoso
11. 2악장 Romance. Larghetto
12. 3악장 Rondo. Vivace

조성진(피아노), 야체크 카스프치크(지휘),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록 시간: 7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