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행] 여수의 상징이자 여수시민의 자랑_오동도

동백숲길 오동도와 2012여수세계박람회홍보관.
기사입력 2009.11.01 03:25 조회수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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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수도권에서 여수로의 여행은 결코 짧은 거리의 여행은 아니다. 하지만 한려 해상 국립공원의 시작점인 남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확인한 순간 긴 여행의 피로는 어느덧 해풍에 날아가듯 잊혀지고 설래임으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먼길을 달려 도착한 여수, 터미널에서 처음 만난 두 청년이 이야기 하듯 터미널에서 느끼는 작은 도시가 아니라 인구 30만에 이르는 전남의 큰 도시이며, 임진왜란 시에는 충무공께서 조선수군을 지휘하던 전라좌수영의 본영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며, 또한 개항 후 조선이 구미열강의 침략의 각축장으로 되었을 때 한일의 해상통로는 물론 러시아의 조선 진출의 봉쇄하기 위한 교두보로 이용하기 위해 영국군이 2여 년간 불법 점령하였던 거문도를 품고 있는 남해의 거점 도시이다.


 


여수에 도착 후 여수시민에게 여수를 오면 꼭 보고 갔으면 하는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오동도, 돌산대교의 야경, 향일암의 일출, 진남관을 들었다. 그리고 그 첫 번째가 오동도였으며 많은 분이 추천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첫번째를 찾아 여수시민이 자랑으로 여기는 오동도로 발길을 옮겼다.



여수의 상징이자 여수시민의 자랑_오동도


 


멀고 먼 옛날 겨울부터 춘삼월까지 붉디붉은 빛깔로 오동도를 뒤덮는 동백나무에는 어부와 함께 사는 아름다운 아낙이 도적에게 쫓겨 창파에 몸을 던졌고 남편은 오동도 기슭에 아내를 묻었는데 북풍한설이 몰아치던 그 해 겨울부터 무덤가에는 붉은꽃이 피어났고, 바로 그 여인의 절개가 동백꽃으로 환생하였다고 하는 오동도의 전설. 그러나 지금의 오동도에는 오동나무의 흔적은 볼 수 없고 여인의 순정인 동백나무와 대나무 숲이 오동도를 찾은 여행객의 눈을 사로잡는 섬이 되어있다.


 


나에게 있어서 여수의 이미지는 붉은 꽃 활짝핀 오동도도 아니요, 충무공의 역사가 있는 곳도 아니라 예전에 살던 집근처 자주 찾던 자그마한 횟집의 사장님이 거문도 분이여서 그곳에서 가끔 거문도 얘기를 나누다보니 거문도가 가장먼저 들어오는 도시다.


 


오동도는 많은 여수시민이 추천해준 만큼 오동도는 여수의 자랑이다. 그러나 오동도는 과거의 섬이 아니라 1933년 일본 강점기때 신항 개발을 위해 길이 768m의 긴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이제는 섬 아닌 섬이 되었다. 그리고 그 방파제 위로 도보 또는 관광열차로 이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육지로 태어났다.


 


500원의 관광열차 표를 사서 방파제를 건너 오동에 들어가면 먼저 화려한 조명의 음악분수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열차에서 내려 뒤로난 계단으로 발길을 옮겨 동백숲 우거진 산책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무엇보다 대숲이 시간을 역행하듯 하늘을 가린채 작은 어둠속 정글로 안내한다. 그리고 그 어둠을 헤치고 나오면 섬을 감싸는 푸른 바다가 가슴으로 다가온다. 그 푸른 바다를 풍경으로 잠시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발아래 자연이 빚은 독특한 암석 예술작품이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역시 최고의 예술작품은 인간의 손이 빗은 작품이 아니라 자연이다라는 말이 더욱 와 닫게 만든다.


 








 


잘 꾸며놓은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정상에는 등대가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등대의 위쪽에는 전망타워가 있어서 섬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한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잠시나마 무념의 시간으로 안내할 것이다.


 






사랑과 소유 이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른 관년이지만 아름다운 것을 보면 소유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영원한 욕망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 자연에 대한 범죄이다. 그러나 오동도의 아름다움이 자꾸 자연에 대한 범죄의 욕망으로 끊임없이 생겨난다. 그러나 사랑만하고 욕망을 떨치고 발길을 돌려야 한다. 자연은 그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법. 동백꽃 가득한 날 다시 오동도을 느껴보고 싶다.


 


 


여수의 미래_2012여수세계박람회


 



 


여수에서 만난 시민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먼저 박람회 얘기가 나오며 꼭 그때 다시 한 번 여수를 찾아달라며 부탁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민적 관심이 적어서 걱정도 앞선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그 걱정은 그만큼 여수시민에게는 여수시의
미래를 가늠할 만한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고 여수뿐 만아니라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한민국의 행사이기도 하다.


오동도를 마주한 연안일대를 거점으로 하여 신항만지구에서 개최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그 박람회홍보관이 오동도 섬으로 가는 초입에 이 자리하고 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을 주제로 한 여수박람회의 미리볼 수 있는 홍보관으로 이곳에서 여수의 미래를 먼저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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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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