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경기도미술관, 1970년대 일본의 판화를 조명하다.

<영상과 물질-1970년대 일본의 판화>
기사입력 2016.02.03 01:20 조회수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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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이 2016년 첫 전시로 지금까지 한국에 거의 알려진 바 없었던 1970년대의 일본판화를 선보이는 <영상과 물질-1970년대 일본의 판화>전을 선보인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소장 야마사키 히로키)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1983년 설립 이후 판화를 전문으로 다룬 일본 마치다시립국제판화미술관의 다키자와 쿄지 학예원이 엄선한 작품들로 우리에겐 낯선 일본현대미술가들의 색다른 작품과 더불어 이우환의 판화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판화는 판이라는 매체를 통해 미디어를 다룬 미술로서 가장 기초적인 장르이자 판을 이용하여 찍어내는 독특한 조형예술로서 현대미술에서도 여전히 새로운 조형형식의 실험적 장르로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과 세종미술관에서 모처럼 판화전을 선보였지만 그러나 과거에 비해 판화라는 장르는 전시를 통해 그 가치가 충분히 조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미술관은 이에 1970년대 일본의 현대판화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일본 아방가르드 예술의 한 흐름을 살펴보고 새로운 조형성을 갈구하는 현대의 미술가들에게 지속적인 자극의 원천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 하였다.


 


일본의 판화라고 하면 우키요에가 가장 유명하지만, 우키요에의 전통에서 벗어나 독자적 예술장르로 자리매김한 일본의 판화는 동시대의 사회와 예술적 조류를 반영하며 새로운 미학을 보여준다.


 


1950년대 이후 일본 판화가들의 해외 무대에서의 활동 및 수상은 일본 판화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에 한 몫을 하였으며, 1957년 도쿄 판화비엔날레가 열리면서 일본 판화는 기법이나 주제면에서 국제적 감각을 갖추어 갔다.


 


1970년대 일본의 판화는 영화, 만화, 광고 등 시각영상이미지로 넘쳐나는 현대의 풍속을 담아내었다. 사진을 그대로 전사하는 것이 가능한 실크스크린 기법이 자리잡아감에 따라, 이 영상의 시대를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하면서 작가의 예술개념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로서 판화가 제작되었다.


 


이처럼 현대에 이르며 미술 개념의 확장을 시도하는 아방가르드 흐름 속에서 판화는 매체를 통한 예술로서 실험적 표현의 대상이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판화에서 발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를 포착하는 기민한 감각과 시대적 패러다임을 거치며 다변했던 기법의 농축된 완결도를 볼 수 있는 시기가 1970년대라 할 수 있다.


 


이 전시에서는 일본현대판화의 황금시대인 1970년대의 작품을 각각 ‘영상시대의 표현’과 ‘물질주체의 상’의 주제로 소개하고 있다.


 


기무라 코스케, 현재위치_ 존재A, 1971, 실크스크린, 석판화, 73×104cm


노다 테츠야, 일기;1968년8월22일, 1968, 실크스크린, 목판, 82×82cm


하기와라 사쿠미, One, 1976, 실크스크린, 각110×79cm-3


 


‘영상과 물질’의 주제로 살펴보는 1970년대의 일본판화는 영상이미지를 통한 현대사회의 표현, 매체 자체를 물질로서 다룬 근본적 접근에 이르기까지, 판이라는 미디어를 다루는 데에 있어 현대 미술가들의 실험적 시도와 고민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는 일본 특유의 판화로서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우키요에 판화의 복각화도 20여 점도 선보인다.


 


가츠시카 호쿠사이


기타가와 우타마로


우타가와 히로시게


 


한편, 이번 전시기간 중에는 일본의 전통 목판화인 우키요에를 따라 찍어보거나 ‘손바닥 판화’, ‘모아모아 판화 찍기’ 등 판을 활용해 다양한 실험을 해보는 예술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큐레이터와 전시장을 함께 투어하면서 전시를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큐레이터 전시장 투어’도 마련되며, 이처럼 생소한 일본현대판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전시와 함께 열린다.


 


일본판화의 전통성과 현대성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판화의 다채로운 세계와 그 속에 담긴 실험의 정신과 결과를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는 오는 4월 3일까지 계속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gmoma.ggcf.kr) 또는 전화(031-481-7014)로 문의가 가능하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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