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고장 영월_ 호야지리박물관.

지도안의 역사, 책밖의 지리.
기사입력 2009.06.29 03:52 조회수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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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영월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우선 단종의 한과 넋이 서린 곳, 여름이면 흐르는 강을 따라 래프팅 인파로 넘쳐나는 아름다운 동강이 있는 고장. 그러나 역사와 수려한 자연자원과 더블어 영월은 10개 이상의 박물관을 보유한 박물관의 고을이기도 하다.


 


그중에 수주면 무릉리에 국내 최초로 지리를 테마로 한 호야지리박물관이 있다. 처음 이곳을 박문하게 된 동기는 생각지 못하게 아주 우연히 들리게 되었다. 첫 대면에 관장님은 이곳의 설명을 들으려면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괜찮겠냐는 말씀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시간은 없다고 하니 그럼 한 시간으로 끝내겠다며 설명이 시작되었는데 관장님의 설명에 그 시간이 어떻게흘러갔는지 모르게 빠져들고 말았다. 그 후 나는 이곳을 두번더 방문하게 되었다.


호야 양재룡 관장.


 


세 번째 방문에는 그동안 준비 중이던 본관 옆 지오피아관이 준공되어 1층에는 '광개토대왕 비문 실물 탁본 전시', 2층에는 본관의 일부 전시품을 옮겨와 '지도가 밝혀주는 독도와 동해' 전이 열리고 있었다.


독도가 우리땅으로 표기된 일본지리책.


한국해로 표기된 서양의 고지도.


 


이 전시에는 우리가 막연히 우리의 것, 우리의 지명이라고 생각하는 독도와 동해가 서양이나 일본에서는 언제부터 어떻게 불리어 왔고 언제부터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왔으며, 독도라는 영유권 분쟁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리서에는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우리의 현실이 어떤지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1층 전시관.


 


아울러 본관의 1층에는 지리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더블어 이곳이 자랑하는 귀중한 고지도 컬렉션 공간, 세계의 다양하고 진귀한 지구본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과 영월의 역사나 지형, 기후환경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각종 광물원석이나 암석들을 볼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꾸며져 있다. 


각종 광물.





각종 지구본.


 


또한 2층에는 세계 각국의 민속공예품, 민속의상 등과 지구생성 후 초기의 원시화석 및 다양한 동식물의 화석을 직접 볼 수도 있다.





2층 전시관.


 


이곳 호야지리박물관은 관장이신 호야 양재룡 선생님이 수원에서 지리 선생님으로 교편을 잡고 계시다가 교장선생님으로 정년을 마치고 30년 이상 수집한 지리 관련 귀중한 자료를 이곳에 사재를 털어 설립한 사설 박물관이다.


 


고향이 아닌 이곳에 박물관을 설립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영월은 카르스트 지형, 석회암 동굴 등 지형적 조건뿐 만 아니라 천연 광물자원의 표본실인 이곳이 '지리'라는 박물관 테마와 잘 어울리며 또한 학문, 교육적으로도 전시, 관람뿐 만이 아니라 현장교육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해서 이곳에 자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관장님의 설명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지리는 책속에 갇힌 딱딱한 공부가 아니라 우리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는 얘기처럼 이곳에서는 책속의 지리가 아닌 책밖에 나와 있는 재미있는 현장학습의 또 다른 공간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의 뒤편을 따라 흐르는 계곡의 자연이 만든 또 다른 신비 요선암.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7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 어른(만 20세 이상) : 3,000원 / 어린이 : 2,000원


 


허중학 기자  ostw@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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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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