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혁 7년 만에 쇼팽의 전곡을 담은 새 앨범 발매

기사입력 2015.11.04 08:49 조회수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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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


 



[서울문화인]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형 임동민과 함께 한국인 최초로 공동 3위에 올랐던 임동혁(31)이 2008년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이후 7년 만에 지난 2일 새 앨범 '쇼팽: 전주곡집'을 내고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앨범은 쇼팽의 '24개의 전주곡'과 '자장가 작품 57'을 비롯해 피아니스트를 괴롭히는 난곡(難曲)으로 유명한 '뱃노래 작품 60'과 '화려한 변주곡 작품 12' 등 쇼팽의 전곡을 담았다. 그는 24개의 모든 곡이 도전이지만 특히, 이 두곡은 큰 도전이었다고 한다. 앨범은 지난 3월 런던 헨리우드 홀에서 녹음되었으며, 임동혁이 워너클래식 본사와 계약한 후 내는 첫 번째 앨범으로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발매된다.


 


임동혁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아픔과 슬픔을 겪으면서 음악에서 많이 위안을 얻었다”, “내가 치는 쇼팽에 대해 화려하지만 깊이가 없다고도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쇼팽을 더욱 애절하고 진하게 표현하려고 했을 뿐이다”면서 그는 "집에 있을 때는 클래식은 듣지 않는다. 8, 90년대 가요, 그중에서도 슬픈 발라드 곡을 즐겨 듣는다. 특히, 우울할 때는 더욱 더 슬픈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는다며, 이번 앨범에서도 ‘슬픔’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동혁_쇼팽 전주곡집_한국반 커버


 


임동혁은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한 유일한 한국인으로 일찌감치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16세이던 2000년 이탈리아 부소니콩쿠르 2차 예선에서 1위로 통과한 임동혁이 결선 진출자 명단에서 제외되자 언론은 해당 콩쿠르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19세이던 2003년에는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지만 편파 판정에 항의해 수상을 거부했고, 형 임동민과 함께 한국인 최초로 공동 3위를 차지했던 2005년 쇼팽콩쿠르 때는 결선에서 피아노 내부에 남아 있던 조율기구 때문에 연주를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일까지 있었다.


 


한편, 올해 한국 최초로 쇼팽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후배 조성진이 하필이면 6일 발매쇼팽 레퍼토리로 앨범을 발매하게 되어 서로 경쟁하게 된 것에 대하여 "비교는 듣는 사람의 몫이다. 연주자가 판단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훌륭한 음반일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조성진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아티스트다. 테니스의 페더러 같이 균형 잡힌 연주가"로 평하며, "너의 실력이면 겸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음악 앞에서는 겸손할 필요가 있다"라고 얘기한 일화도 들려줬다.


 


또한, 최근 화제가 된 쇼팽 콩쿠르 선배 윤디 리가 내한공연에서 악보를 까먹어 연주를 중단한 실수에 대해서는 “연주자들은 누구나 무대 위에서 갑자기 악보를 까먹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럴 줄 알았다’라는 애기가 나오면 안 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번 앨범을 발매로 임동혁은 다음 달부터 쇼팽 전주곡 프로그램으로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서울 공연은 내년 1월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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