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행] 이슬람 땅에서 꽃피운 기독교. 반크 교회

기사입력 2015.12.25 03:50 조회수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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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이란의 정식 국명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Islam Republic of lran)’이다. 이슬람이 국교인 이란에서 기독교 교회를 생각하는 것조차 쉽지는 않다. 하지만 아스파한의 반크 교회(Vank Church)는 대중에게 쉬이 개방됨은 물론 오랜 역사에도 훌륭한 상태로 남아있다.


 


반크는 아르메니아어로 수도원이라는 뜻이고 한다. 교회는 압바스 2세가 다스리던 시절에 만들어졌으며, 당시 이주해 온 아르메니아인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외부는 이슬람의 양식처럼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중세 시대 여느 교회의 내부처럼 벽화들로 눈을 떨 수가 없다.


 





 


이 반크 교회의 놀라움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예배당의 맞은편에는 자리한 박물관이다. 이곳 박물관에는 수백 년 된 손으로 직접 쓴 아르메니아 성경들이 각각 크기별로 전시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아르메니안들의 전통 복장과 유물들 그리고 이들의 예술적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0세기 초에 터키에서 일어난 아르메니안 학살 사건에 대한 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150만 명 이상이 학살당한 이 사건은 전 세계가 침묵하고 있고 터키도 여전히 부인하고 있지만 세계 역사가 가지고 있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다.


 






 


그러나 그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우리의 두 눈으로 보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성경책과 잠언 1장 1절이 쓰여 있는 머리카락이다. 약 30년 전에 10대 여자의 금발 머리카락에 다이아몬드를 이용하여 정밀하게 성경 말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유물의 호기심으로 인해 앞선 이미지들이 퇴색되어 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란에 이런 교회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저 놀라울 따름이고 이스파한에서 놓칠 수 없는 또 다른 볼거리이다. [허중학 기자]


 


이번 여행은 터키항공의 도움으로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하여 이란의 테헤란, 이스파한, 쉬라즈를 여행한 기록임.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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