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2009년도 특별전시회 ‘동래부사, 충(忠)과 신(信)의 목민관’

7월 10일(금)부터 8월 30일(일)
기사입력 2009.07.04 03:11 조회수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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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부산시립박물관에서는 2009년도 특별전시회 ‘동래부사, 충과 신의 목민관’을 7월 10일(금)부터 8월 30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웅대한 관방, 동래의 행정, 사법, 외교, 국방 업무를 책임진 동래부사를 조명해 보고자 마련되었다.

이 전시는 크게 ‘조선의 웅대한 관방, 동래’, ‘수신과 치민’, ‘부사열전’ 등 3부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동래부순절도(보물 제392호), 조영복초상(보물 제1298호), 이덕성초상(보물 제1501호)와 동래향청고왕록(부산시유형문화재 제98호), 동래향교고왕록(부산시유형문화재 제99호) 등 쉽게 접하기 힘든 문화재가 선보이며, 국왕이 동래부사 이원정에게 하사한 경민편과 민백상초상, 이이장초상 등 귀한 유물들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부산시는 조선시대 목민관의 행적이 담긴 다양한 역사자료를 공개하여 이 시대가 진정으로 요구하는 목민관의 자세와 조건은 어떤 것인지 그 역사적 전례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그 역사적 전례로서 동래부사들이 보인 충과 신의 자세는 앞으로 지역 사회를 이끌어갈 참된 목민관의 모습을 제시해 준다.

제1부는 ‘조선의 웅대한 관방, 동래’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동래의 지리적 특성과 위상이 어떠했는지 고지도 전시를 통해 살펴본다.

조선시대 동래는 대마도와 인접한 지리적 위치로 인해 국방과 외교의 최일선에 놓여 있었다. 그 결과 동래에는 수영이나 진과 같은 군사기지가 설치되고 동래읍성, 금정산성, 좌수영성 등의 방어시설들이 수축되었다. 또 유사시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봉수가 정비되는가 하면 병마나 역마를 조달하기 위해 절영도, 석포, 오해야 등에 목장이 설치되기도 하였다. 17세기에는 두모포에 왜관이 설치되었고 이후 용두산 일대에 초량왜관이 들어섰으며, 이를 계기로 일본사절과 상인들의 출입이 더욱 빈번히 이루어졌다. 이렇듯 동래는 조선의 관방이자 외교 무역의 중심지였다.

제2부는 ‘수신과 치민’이란 주제로 국방과 외교의 중심지인 동래를 다스린 동래부사들의 책무는 어떤 것이었는지를 고문서류 등의 전시를 통해 살펴본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동래부사에게는 군사시설 수축, 군정 관리, 왜관 통제, 왜사 접대와 같은 막중한 업무가 부여되었고 다른 목민관들과 마찬가지로 농업진흥, 호구증대, 군정이정, 부역균등, 학교진흥, 신속한 민원해결, 이속단속 등 소위 ‘수령칠사’에 해당하는 일들도 동래부사가 수행해야 할 중요한 책무였다.

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동래부사들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재임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기도 했지만 많은 부사들은 수신과 치민의 조화라는 목민관의 윤리관에 입각해 업무를 수행하고자 노력하였다.

제3부는 ‘부사열전’이란 주제로 동래부사를 지낸 인물들과 그들의 행적을 ‘忠-죽음으로 조선을 지키다’‘威-강직한 기운이 섬나라를 흔드니’‘備-천 백년의 굳은 방비를 도모하다’‘휼-백성을 구제하다’‘跡-부사의 자취’등 5개 세부 주제로 나눠 관련 유물들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동래는 원래 현이었으나 명종 때 도호부로 승격되었으며,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599년에 다시 부로 승격되었다.

초대 부사는 1546년에 임명된 이윤암이었으며 이후 1895년 사임한 정인학에 이르기까지 349년간 총 257명이 동래부사를 지냈다. 동래부사는 국방과 외교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인 만큼 국왕의 신임이 두텁고 강명한 인사들이 많이 발탁되었다. 이들은 비록 평균 약 1년 3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재임하였지만 임진왜란 중 의병장으로 이름을 떨친 고경명과 동래성 전투에서 순절한 송상현을 비롯해 이덕성, 조영복, 오윤겸, 이원정, 이형상, 민백상, 이이장, 정언섭, 오한원, 정현덕 등과 같이 충절과 위엄을 갖추고 신의와 휼민의 정신으로 선정을 베푼 인물들이 많았다.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동래부사와 관련한 초청강연회가 마련되어 있다. 7월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윤용출 부산대 역사교육과 교수, 김동철 부산대 사학과 교수가 ‘동래부사와 축성역’, ‘동래부사와 왜관’에 대해 각각 강연하고, 이어 이은창 전 효성여대 교수, 이성미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이덕성의 생애와 공훈’, ‘조선후기 초상화의 미술사적 환경’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ostw@freechal.com

[허중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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