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기행] 충무공과, 여수건축물의 군계일학 진남관.

우리나라 최대의 단층 목조 건물.
기사입력 2009.12.24 03:18 조회수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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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오동도, 항일암과 돌산공원에서 본 여수의 풍경, 느낌이 모두가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어우러져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움이라면 인간의 손길에 의해 가공된 건물이자  여수의 어떤 건축물보다도 아름다운 건축물을 꼽자면 진남관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충무공 이순신, 남해의 많은 도시에는 그 충무공은 역사와 숨결이 살아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한 중심 속에는 이곳 여수도 자리하고 있으며, 그 역사속 한편에 이곳 진남관이 있다.



  



진남관의 이름은 남쪽을 진무(鎭撫)한다는 의미로 조선수군의 본거지지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중심 건물로 삼았던 곳으로 임진왜란 후인 선조32년(1599)에 삼도통제사 이시언(李時言)이 전라좌수영 건물로 세운 75칸의 거대한 객사건물이였다.


 


지금의 건물은 선조42년(1609)에 소실된 것을 숙종 44년(1718) 95대 수사 이제면이 새로이 건립하였다. 1910년(순종 4)부터 50여 년 동안은 여수공립보통학교와 여수중학교, 야간상업중학원 등의 교실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여수시 교육청으로 편입된 부지를 매입 정화하였으며, 1981년 진남관 전면 골목길을 완전 매입하여 계단식으로 입구에 통하도록 보수하였다.


 


진남관은 넓이가 240평, 높이가 40여척에 이르며 평면의 길이는 53.6m에 달해 규모면에서 우리나라 최대의 단층 목조 건물이다. 정면이 15칸, 측면이 5칸으로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이 정면이 15칸이나 되는 건물은 사찰의 회랑과 같은 건축을 제외하고는 해인사 장경판고와 같은 건물이 있을 뿐이다. 또한 우정국이 생기고 최초의 그림엽서를 만들 때 우리나라의 상징물로 처음 사용되기도 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진남관은 여수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20여M의 계단을 올라가면 먼저 웅장한 모습이 시선을 압도 한다. 잔디 마당에 다른 부속 건물이 없어서 그런지 시각적으로도 그 웅장함은 더한다. 그리고 진남관을 등 뒤로하고 여수 앞바다를 내려다보니 왠지 풍전등화의 국운 속에 충무공의 비장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느낌이 드는 듯하다.


 


진남관이 이전의 사진에서 본모습과 다른 점이 있다면 최근 들어 빛바랜 단청을 새로 보수하여 화려해져 고풍스런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 모습에 아쉬움이 남는다. 단청은 건물의 화려함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목재의 부식을 방지하고, 병충해 등으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지만 화려한 채색의 단청이 왠지 그때 선조의 손길마저 저 새 단청 속에 묻혀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수석인석과 여수 앞바다.


과거의 여수성의 모습


우리가 역사적인 문화재를 구경할 때 문화재 그 자체의 역사와 아름다움에도 감명을 받을 수 있지만 거기에 이야기가 덧 입혀져 있다면 더욱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국관광공사가 2007년부터 스토리텔링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저변확대를 위해 스토리텔링 페스티발을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데 지난 11월에는 여수지역에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와 전라좌수사를 겸했던 ‘이순신과 거북선 이야기’를 주제로 개최한바가 있다. 앞으로 이곳 진남관을 찾는 관광객들은 진남관의 움장한 모습뿐 만 아니라 '단종애사'의 영월처럼 이순신 장군의 스토리텔링으로 시각적인 관광에서 벗어나 이야기로 남는 여수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여수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할 쯤 일출의 명소인 항일암이 화재로 인하여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항일암에서 아름다운 일출의 여운이 아직까지 뇌리에 깊이 남아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빠른 시일 내에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많은 사람들에게 그 아름다운 일출을 볼 기회를 만들어 주길 바래본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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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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