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7080, 지나간 우리의 일상” 기증 사진전

기획전시실Ⅰ, 2012년 8월 22일(수) ~ 10월 1일(월)
기사입력 2012.08.20 23:19 조회수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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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12년 8월 22일(수)부터 10월 1일(월)까지 1970-80년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7080, 지나간 우리의 일상” 기증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 사진들은 후지모토 다쿠미가 평생 동안 우리나라를 50여 차례 방문하여 촬영한 사진으로,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아카이브의 보존환경 등 운영 방안을 확인하고 2011년에 기증한 46,377점 가운데 생활민속 사진 100여점을 전시한 것이다.


 


1970년 8월, 기증자는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 여행을 했다. 당시 나이 20세로, 먼저 망우리 공동묘지에 있는 아사카와 다쿠미의 묘소를 참배하고, 영주와 안동의 삼베, 고령의 옹기, 남원의 돌구유 등 제작 현장과 판매되는 시장 등을 찾아다니며 촬영하였다.


 


한편, 첫 여행에서 만난 민예 평론가인 석도륜(昔度輪, 1919 ~ 2011)의 “조선의 민예에 관한 깊은 성찰을 위해 한국인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꾸지람을 듣고, 민예의 배경이 되는 자연환경과 한국인의 생활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의 관심사는조선의 민예에서 한국인의 일상으로 넓혀졌다.


 


다양한 삶의 현장을 누비며 본 차창 너머의 한국 풍경은 기증자에겐 당시 일본과 다른 별천지였다. 보이는 대로 차를 세워 놓고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까지도 카메라에 담았다. 그래서 새마을 운동으로 사라진 초가지붕과 돌담, 지금은 아파트로 뒤덮인 정릉동 일대의 산동네, 트랙터와 이앙기로 사라진 김해평야의 쟁기질과 손모내기 등 변화된 생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부산 자갈치 아지매의 에너지와 따뜻한 정, 진도 영등제의 흥겨운 풍물과 춤사위, 인파가 가득한 강릉단오제 난장과 서커스 공연 등 지나간 70~80년대 우리의 가까운 일상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일찍이 일본 NHK 한국어 강좌 교재에도 사진 에세이를 연재하기도 했던 기증자의 일차적 목표는 50년 동안 한국을 촬영해 그 변화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42년을 촬영했기 때문에 8년은 더 하고 싶고, 나아가 터무니없는 바람이지만, 건강이 허락된다면 100년을 채우고 싶어 한다. 그리고 변화된 풍경사진 못지않게 사진 속의 사람들과 직접 만나 그 당시의 기억을 듣고 싶어 한다.


 


어쩌면 70-80세대들이 잊고 지나간 그들의 아련한 옛 기억의 일상이겠지만, 우리 모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당시의 정감어린 사회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사진 게시에 따른 젊은 층의 꾸준한 반응으로 보아, 오늘날의 토대가 된 지나간 일상에 대한 연구와 관심의 증대가 다시 우리의 미래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상주와 구두 1972년 부산
국청사에서 치른 상례에서 기증자는 전통적인 상주의 모습을 촬영하고자 했지만, 구두 때문에 주저했다. 당시 석도륜은 기증자에게 “너는 대상을 한 방향에서만 바라보려고 해. 구두를 신은 상주 자체도 하나의 문화야”라는 꾸지람을 했다.


 



가야천 인근 동천마을 1970년 경남 합천
합천과 고령의 경계에 있는 동천마을은 가야천을 끼고 있는 마을로, 지금은 정겨운 초가와 돌담을 볼 수 없다.


 



정릉동 인근 동네 1982년 서울 성북구
아리랑고개에서 정릉동을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으로, 지금은 아파트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같은 위치에서 변화상을 촬영할 수 없다. 또한 사진 속의 동네 역시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 서 있다.


 



단오제 난장 1986 강원 강릉
인파가 가득한 강릉단오제장의 난장 모습으로, 기증자는 1봉에 500원에 팔리던 나프탈렌의 향이 가득한 당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고 말한다.


 


전시제목 : 7080, 지나간 우리의 일상
전시기간 : 2012년 8월 22일(수) ~ 10월 1일(월)
전시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Ⅰ
전시내용 : 1970 ~ 80년대 민예의 현장, 시골과 도시, 농촌과 항구, 시장의 모습과 그 속의 사람들을


                촬영한 사진 100여점


전시구성
프롤로그 - 아사카와 다쿠미와 아버지의 메모
1부 - 조선의 민예
2부 - 별천지, 한국 풍경
3부 - 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한국인
에필로그 - 나의 염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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