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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대중문화예술상 12년 역사상 최초로 금관문화훈장 수상
배우 윤여정, 대중문화예술상 12년 역사상 최초로 금관문화훈장 수상
[서울문화인] 영화 <미나리>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대중문화예술상 12년 역사상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0월 28일(목) 오후 6시 국립극장에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의 공을 기리고자 마련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이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가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후보자들의 수공 기간, 국내외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국민 평판 및 인지도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결정되며, 올해는 ▲ 문화훈장 6명, ▲ 대통령 표창 7명, ▲ 국무총리 표창 7명, ▲ 문체부 장관 표창 9명(팀)등 총 29명(팀)을 수상의 영광을 가졌다. 배우 윤여정, 가수 이장희, 영화제작자 고 이춘연 등 문화훈장 6명 수훈 코로나 예방을 위해 관중 없이 진행된(유튜브 채널 ‘더 케이팝(The K-POP)’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올해 시상식에는 배우 윤여정이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여받은 가운데, 은관문화훈장에는 1970년대 포크 바람을 일으킨 ‘1세대 자작가수’이자 한국 포크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이장희와 한국 영화계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영화제작자이자 한국 영화의 큰 별, 고(故) 이춘연이 수상하였다. 보관문화훈장에는 중후하고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국민 아버지’라 불리는 연기자 고(故) 송재호, 최근 드라마 <나빌레라>로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 연기자 박인환,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삶과 사람의 이야기로 전 세대의 공감을 얻은 드라마 작가 노희경이 수상하였다. 대통령 표창 7명, 국무총리 표창 7명, 문체부 장관 표창 9명(팀) 수상 아이돌, 연주자, 연출가, 성우, 모델 등 다양한 분야 대중문화인 공로 인정 이어 대통령 표창에는 연기자 김영철, 배우 정우성, 가수 김연자, 가수 이적, <무한도전>·<놀면뭐하니>의 김태호 피디(PD), <김과장>·<빈센조>의 작가 박재범, 만화 <영심이>·<달려라 하니> 등 우리나라 대표 만화 시리즈에서 활약해온 성우 최수민이 수상하였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는 배우 이정은, 배우 한예리, 가수 웅산, 연주자 정원영, 음악감독 김문정, 성우 안경진, 예술감독 김설진이, 문체부 장관 표창에는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 그룹 오마이걸, 배우 이제훈, 배우 오정세, 희극인 안영미, 성우 최덕희, 연주자 서영도, 연주자 고상지, 모델 최소라 등 9명(팀)이 받았다. [권수진 기자]
박병근 작가, 물질로 만들어낸 빛에서 내면의 빛을 얻다.
박병근 작가, 물질로 만들어낸 빛에서 내면의 빛을 얻다.
[서울문화인] “작품의 화면 구성들을 보면 원초적으로 디자인적, 회화적 각각의 입장에서 서로를 취하는 모습을 화면에 동시에 끌어들여 긴장을 가져다주는 잠재적 기술이 엿보인다. 특히 기법 면에서도 반도체 위에 켜켜이 두텁게 쌓아 올린 겹을 통해 이룬 독창적인 질감의 색과 변화는 어쩌면 자신의 삶을 한 줌 한 줌 모아 작품으로 조형하고 피어나는 인간의 빛과 같은 마음을 전해 받는다.” 반도체와 홀로그램이란 오브제로 “빛”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는 박병근 작가에 대한 안재영 미술평론가의 평론이다. 최근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진행한 2021년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9월 29일-10월 5일)에서 선정한 광화문 아트 포럼 올해의 작가상 수상하며, 올해의 작가전을 진행하고 있는 박병근 작가를 만났다. 앞서 이야기 했듯 박 작가가 반도체라는 어쩌면 예술과는 대칭적인 이미지의 오브제와 홀로그램이라는 소재로 작업을 하는 이유는 과거 삼성전자 제품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내력 때문이다. 두 오브제는 과거 그에게 쉽게 접하던 오브제였으며, 무엇보다 그것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작가를 알게 된지 그렇게 오래전은 아니다. 그 또한 추상 작업을 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사실 디자이너가 어느 날 추상작업을 한다면 조금은 의구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렇다고 그가 처음부터 추상작업을 한 것은 아니다. 잘나가던 디자이너의 타이틀로 버리고 꿈을 찾아 화가의 길로 박 작가가 디자이너란 타이틀로 버리고 화가라는 직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8년 전이다. “삼성전자와 SK텔리콤의 디자이너로 있다가 디자인 개인 사업을 했다. 당시 사업은 잘되었지만 갑자기 위암이 찾아왔다. 그때 ‘내 어릴 적 꿈이 화가였는데’라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꿈을 찾아 제 2의 길을 가게 되었다. 새로운 길을 가게된 것은 당시 와이프(부인)의 내조가 컸었다. 처음에는 ‘꽃’ 그림을 그렸다. 그때 의외로 많은 작품을 팔았다. 박 작가 “처음 꽃을 주제로 그림을 그릴 때 과거 디자이너 시절처럼 어떤 그림을 사람들이 좋아할까, 어떤 색을 선호할까?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랜 디자이너 생활에서 오는 그의 습성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추상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의 휴대폰에는 지난 삶의 이야기를 그려낸 과거의 구상.일러스트.스케치로 가득했다. 그는 이것은 지금을 위한 기초 과정이다. 그러나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이런 작업은 역시 탄탄한 구상력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의 작품의 주제나 작업의 재료는 나의 깊은 내면의 고백이며 직장과 직업 경험에서 나온 창조적인 예술이다. 어느 날 갤러리 대표가 재능이 있지만 구상으로는 더 이상 작가로 성장하기 힘들다며 추상을 권유했다고 한다. 하지만 추상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그는 “비구상을 공부하면서 남의 것에서 찾지 말고 내속에서 찾자 싶어서 자신이 과거 경험했던 반도체와 홀로그램을 소재로 하고 자신의 집 주변의 한양도성의 성돌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있는 ‘빛이 있으라’는 내가 아프기 전 탐욕과 힘들었던 시기를 넘어 빛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주제로 계속 작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어 “나는 어둠의 세상을 살았다. 치열한 경쟁과 탐욕, 교만 등으로 위암 수술까지 동반한 어둠속에서 살았다. 어둠은 돈이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고 오직 “빛”으로만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내가 어둠에 살고 있다고 인정할 때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빛이 나와 함께 함을 인식할 때나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그는 8년 이란 짧은 시간에 화가로서 많은 것을 이뤘다. 그동안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선생님도 자신의 작품을 몇 작품을 구매했으며, 미국 유명한 곳과도 현재 작업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말을 아꼈다. 박병근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는 기존의 “빛이 있으라”라는 주제를 확장하여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성돌을 모티브로 한 “빛의 채널”이라는 주제를 오버랩한 작품을 선보였다. 어둠을 깨뜨리는 “빛이 있으라”와 새로운 빛을 세상에 전파하는 “빛의 채널”이라는 2가지 주제를 오버랩하는 최근의 작품 활동으로 작가의 영문이름 parking이 뜻하는 것처럼 빛이 있는 곳 어디든지 주차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밝혔다. 다행히도 그는 오랫동안 디자이너로서 성공의 욕망을 내려놓고 위암을 완치하게 되었다며,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어둠을 뚫고 저마다의 “빛”을 발견하기를 소망했다. [허중학 기자]
‘단색화’ 추상미술의 거장, 김기린 화백 별세
‘단색화’ 추상미술의 거장, 김기린 화백 별세
[서울문화인] 원색의 강렬한 모노크롬(단색)화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재불화가 김기린(金麒麟, 1936-2021)이 지난 8월 12일 목요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향년 86세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기린은 50년 화업을 통해 일관되게 추구한 것은 평면에 대한 자각이었다. 또한 그는 작품을 마주하는 관람객을 자신의 지각 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작품을 보는 행위를 그림과의 단순한 조우를 넘어서는 일종의 명상으로 제시했다. 처음에 점을 찍게 된 것은 ‘복잡하고 형상이 많은 이 세상에서 그림을 볼 때, 마음에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점은 시작일수도, 끝일 수도, 또한 선도 되고, 형태도 되고, 그 안에는 시간도, 생각도, 흔적도 있습니다. 모든 불필요한 요소를 떨쳐버리고 붓과 내 손의 단순한 움직임으로 색을 캔버스에 올려놓았을 때, 점 하나 하나가 다 같은 듯 다른 느낌 일 때 –마치 우리 인간이 다 다르듯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조용하면서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김기린 1936년 함경남도 고원에서 태어난 김기린은 어린 시절 비행사가 되고 싶었지만, 시력이 약해 문학을 공부하게 된다. 시를 쓰면서 시 문학을 계속하고 싶던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불문과 졸업하고, 프랑스 작가이자 비행사였던 생텍쥐페리(Saint-Exupéry, 1900-1944)에 대해 더 알고 싶어 1961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지만, 언어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미술사 강의를 들으면서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그림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프랑스 17세기 회화 전문가인 자크 튈리에(Jacques Thuillier, 1928-2011) 교수와 주위 친구의 격려로 프랑스 디종에서 첫 개인전(1965년)을 열었다. 그해 말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Beaux-Arts)에 들어가 로저 카스텔(Roger Chastel, 1897-1981)의 지도를 받았다. 이후 1968년까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를 다닌 후, 1971년에 파리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The Arts-Décoratifs)를 졸업했다. 작가 활동 초기인 1960년대 전반기, 그는 어린 시절에 꾼 꿈에서 영감을 받은 구상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어린 시절 고향의 기억과 그리움은 그의 작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회화의 깊이를 살리기 위해 평면을 다차원적으로 탐구했다. 1960년대 중후반 제작한 작품에는 가장 ‘한국적’이라는 흑, 백, 적, 황, 녹에서 뽑아낸 색채의 독특한 배치가 도드라진다. 1970년대 김기린은 단색이나 다른 두 색으로 사각형 안의 사각형을 그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작을 발표했다. 작가의 이러한 탐구는 순수한 색채의 창으로 구현된 단색 회화 연작으로 이어졌다. 이 연작에서 화면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점은 무한히 변화하며 미묘하고 지속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캔버스의 틀을 초월하는 듯하다. 1980년대에 작가는 사각의 캔버스 안에 작은 사각형과 그 안의 달걀형 점을 기본단위로 한 평면 모노크롬 회화 <안과 밖> 연작을 심화시켰다. 1990년대에 화려한 원색을 사용하여 이원적 관계에 대한 확인 작업을 보여 주었다. 2016년 갤러리현대에서 그간 공개되지 않던 1960년대 작품부터 2000년대 발표한 작품을 아우르는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내외 미술계의 재조명을 받았다. 김기린은 50여 년간 1990년 프랑스 니스 이티네레르 화랑, 1989년 파리 자크 바레르 화랑, 파리 릴리안느 미셀 뒤랑-데세르 화랑, 2017년 리만머핀 뉴욕 등에서 해외 개인전을 개최하며 작품을 소개하였으며, 국내에서는 2006년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 《현대미술로의 초대 – 서울대학교 미술관 개관전》을 비롯하여 2008년 서울시립미술관 《한국추상회화 1958-2008》, 2011년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대구미술관 개관전, 기가 차다》, 2011년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대구미술관 개관전, 기가 차다》, 2012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의 단색화》전, 2013년 서울 북서울미술관 《장면의 재구성 #1 – Scenes vs Scenes》, 2014년 부산비엔날레 《세상 속에 거주하기》, 2015년 경기도미술관 《친절한 현대미술 II – 추상은 살아있다》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현재 김기린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현대미술관, 프랑스 디종 디종미술관, 프랑스 파리 시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의 컬렉션에 소장되어있다. 유족은 부인 민병수 씨와 사이에 1남 1녀가 있다. [권수진 기자]
방탄소년단 RM, ‘아름다운 미술 책’ 전국 보급을 위해 1억 원 기부
방탄소년단 RM, ‘아름다운 미술 책’ 전국 보급을 위해 1억 원 기부
[서울문화인] 평소 미술관을 자주 찾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본명 김남준)이 ‘아름다운 미술 책’ 읽는 문화 확산의 뜻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을 통해 1억 원을 후원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RM의 생일인 9월 12일을 기념한 선행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출간한 미술 도서를 중심으로 특히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도서 및 재발행이 필요한 도서 제작에 후원된다. 제작된 도서는 도심에서 먼 전국 400곳 공공도서관 및 도서산간지역의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기증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 비치하여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도서는 한국작가 도록 7종(김환기, 이중섭, 변월룡, 유영국, 박래현, 윤형근, 이승조)과 전시 도록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중 각 1권을 묶어 한 세트 8권으로 구성되어 총 4,000권이 마련된다. RM의 지원 도서는 도서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 오는 10월 중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RM씨가 평소 영감과 휴식을 얻은 미술 분야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며, 본인이 책을 통해 미술을 더 깊게 이해하는 것처럼 미술관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도 쉽게 미술을 접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와 기쁘고 놀랐다”며, “바쁜 스케줄에도 미술관을 종종 찾아 미술 관심 확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RM씨와 함께 우리 미술 책 읽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중학 기자]
세계적 미술 출판사 스키라, ‘코리안 아이 2020’ 도록을 통해 75명의 한국 작가 소개
세계적 미술 출판사 스키라, ‘코리안 아이 2020’ 도록을 통해 75명의 한국 작가 소개
[서울문화인] 세계적인 미술 출판사 스키라(SKIRA)가 코리안 아이 2020(Korean Eye 2020) 도록을 발간해 현대미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75명의 한국 작가를 소개될 예정이다. 이 도록에는 총 1700여명의 지원자 중 선정된 75명의 작가가 소개될 예정이어서 대한민국 동시대미술의 원동력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 선정은 영국패러렐 컨템퍼러리 아트(이하 PCA) 대표 및 창립자인 세레넬라 시클리티라, 러시아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동시대미술부 총괄디렉터 디미트리 오제코브, 영국 사치갤러리의 수석 큐레이터 및 디렉터 필리파 아담스에 의해 진행됐다. 또한, 도록 출판과 함께 러시아, 영국, 한국의 주요 도시에서 투어 전시가 예정돼 있다. 하나은행 후원으로 진행되는 코리안 아이 전시 ‘창조성과 백일몽’은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가을 런던 사치 갤러리를 거쳐, 2021년 초 서울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PCA와 스키라에서 출판하는 이번 도록은 3번째 코리안 아이 도록으로, 글로벌 아이 도록으로는 9번째이다. 총괄 디렉터인 세레넬라 시클리티라는 남편인 데이비드와 함께 2008년 사치 갤러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코리안 아이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레넬라 시클리티라가 여러 번의 한국 방문을 통해 컬렉터로서 한국의 동시대미술에 감명을 받고, 새로운 미술 세계를 좀 더 깊이 탐구하고자 시작됐으며, 한국의 이머징아티스트들을 세계적인 전시와 도록 발간을 통해 해외에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설립했다. 12년 후인 지금, 국내 미술 문화의 폭넓은 다양성과 그 정신이 글로벌 아이의 비전과 잘 맞물리고 있다. 세레넬라 시클리티라와 데이비드 부부는 신진 작가들을 후원하는 뜻에서 ‘아이(Eye)’ 브랜드를 출범시켰으며, 한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수준의 도록과 전시를 선보였다. 세레넬라 시클리티라 총괄 디렉터는 “아트는 일종의 목소리다”라며 “각 목소리는 본인이 속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록 선정 작가는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 △강예신 △강임윤 △강호연 △고사리 △구정아 △권기수 △권죽희 △김기라 △김범수 △김병찬 △김승구 △김은하 △김은형 △김재미니 △김재일 △김제원 △김주리 △김중백 △김하영 △김훈규 △도윤희 △룸톤 △류정민 △리사박 △박관택 △박다인 △박미옥 △박상호 △박혜원 △박효진 △배준성 △백정기 △비홉 △세비가 △신미경 △심승욱 △안철현 △양정욱 △옥정호 △유지영 △윤세열 △윤정미 △이두원 △이세경 △이세현 △이승구 △이용백 △이원우 △이윤희 △이이남 △이정록 △이정진 △이창원 △이혜림 △임현락 △정다운 △정두화 △정현 △조윤국 △지용호 △진 마이어슨 △차승안 △차종례 △최선 △최성임 △최수련 △최수환 △최영욱 △최윤석 △최지목 △코디최 △한아람 △헬레나 파라다 김 △홍영인 한편,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며 도록에도 소개될 예정인 홍영인 작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자택에서 홍영인 작가 특유의 섬세한 자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에르미타주 박물관 전시에 선정된 박다인 작가는 퍼포먼스를 위해 자가 격리를 고려해 전시 오프닝 몇 주 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150여개의 레진으로 만들어진 닭발을 꼼꼼하게 만들었고, 그의 작품 ‘뷰티 컬트(Beauty Cult)’는 현재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고대 작품 사이에 당당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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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대중문화예술상 12년 역사상 최초로 금관문화훈장 수상
배우 윤여정, 대중문화예술상 12년 역사상 최초로 금관문화훈장 수상
[서울문화인] 영화 <미나리>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대중문화예술상 12년 역사상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0월 28일(목) 오후 6시 국립극장에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의 공을 기리고자 마련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이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가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후보자들의 수공 기간, 국내외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국민 평판 및 인지도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결정되며, 올해는 ▲ 문화훈장 6명, ▲ 대통령 표창 7명, ▲ 국무총리 표창 7명, ▲ 문체부 장관 표창 9명(팀)등 총 29명(팀)을 수상의 영광을 가졌다. 배우 윤여정, 가수 이장희, 영화제작자 고 이춘연 등 문화훈장 6명 수훈 코로나 예방을 위해 관중 없이 진행된(유튜브 채널 ‘더 케이팝(The K-POP)’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올해 시상식에는 배우 윤여정이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여받은 가운데, 은관문화훈장에는 1970년대 포크 바람을 일으킨 ‘1세대 자작가수’이자 한국 포크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이장희와 한국 영화계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영화제작자이자 한국 영화의 큰 별, 고(故) 이춘연이 수상하였다. 보관문화훈장에는 중후하고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국민 아버지’라 불리는 연기자 고(故) 송재호, 최근 드라마 <나빌레라>로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 연기자 박인환,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삶과 사람의 이야기로 전 세대의 공감을 얻은 드라마 작가 노희경이 수상하였다. 대통령 표창 7명, 국무총리 표창 7명, 문체부 장관 표창 9명(팀) 수상 아이돌, 연주자, 연출가, 성우, 모델 등 다양한 분야 대중문화인 공로 인정 이어 대통령 표창에는 연기자 김영철, 배우 정우성, 가수 김연자, 가수 이적, <무한도전>·<놀면뭐하니>의 김태호 피디(PD), <김과장>·<빈센조>의 작가 박재범, 만화 <영심이>·<달려라 하니> 등 우리나라 대표 만화 시리즈에서 활약해온 성우 최수민이 수상하였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는 배우 이정은, 배우 한예리, 가수 웅산, 연주자 정원영, 음악감독 김문정, 성우 안경진, 예술감독 김설진이, 문체부 장관 표창에는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 그룹 오마이걸, 배우 이제훈, 배우 오정세, 희극인 안영미, 성우 최덕희, 연주자 서영도, 연주자 고상지, 모델 최소라 등 9명(팀)이 받았다. [권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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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근 작가, 물질로 만들어낸 빛에서 내면의 빛을 얻다.
박병근 작가, 물질로 만들어낸 빛에서 내면의 빛을 얻다.
[서울문화인] “작품의 화면 구성들을 보면 원초적으로 디자인적, 회화적 각각의 입장에서 서로를 취하는 모습을 화면에 동시에 끌어들여 긴장을 가져다주는 잠재적 기술이 엿보인다. 특히 기법 면에서도 반도체 위에 켜켜이 두텁게 쌓아 올린 겹을 통해 이룬 독창적인 질감의 색과 변화는 어쩌면 자신의 삶을 한 줌 한 줌 모아 작품으로 조형하고 피어나는 인간의 빛과 같은 마음을 전해 받는다.” 반도체와 홀로그램이란 오브제로 “빛”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는 박병근 작가에 대한 안재영 미술평론가의 평론이다. 최근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진행한 2021년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9월 29일-10월 5일)에서 선정한 광화문 아트 포럼 올해의 작가상 수상하며, 올해의 작가전을 진행하고 있는 박병근 작가를 만났다. 앞서 이야기 했듯 박 작가가 반도체라는 어쩌면 예술과는 대칭적인 이미지의 오브제와 홀로그램이라는 소재로 작업을 하는 이유는 과거 삼성전자 제품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내력 때문이다. 두 오브제는 과거 그에게 쉽게 접하던 오브제였으며, 무엇보다 그것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작가를 알게 된지 그렇게 오래전은 아니다. 그 또한 추상 작업을 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사실 디자이너가 어느 날 추상작업을 한다면 조금은 의구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렇다고 그가 처음부터 추상작업을 한 것은 아니다. 잘나가던 디자이너의 타이틀로 버리고 꿈을 찾아 화가의 길로 박 작가가 디자이너란 타이틀로 버리고 화가라는 직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8년 전이다. “삼성전자와 SK텔리콤의 디자이너로 있다가 디자인 개인 사업을 했다. 당시 사업은 잘되었지만 갑자기 위암이 찾아왔다. 그때 ‘내 어릴 적 꿈이 화가였는데’라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꿈을 찾아 제 2의 길을 가게 되었다. 새로운 길을 가게된 것은 당시 와이프(부인)의 내조가 컸었다. 처음에는 ‘꽃’ 그림을 그렸다. 그때 의외로 많은 작품을 팔았다. 박 작가 “처음 꽃을 주제로 그림을 그릴 때 과거 디자이너 시절처럼 어떤 그림을 사람들이 좋아할까, 어떤 색을 선호할까?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랜 디자이너 생활에서 오는 그의 습성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추상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의 휴대폰에는 지난 삶의 이야기를 그려낸 과거의 구상.일러스트.스케치로 가득했다. 그는 이것은 지금을 위한 기초 과정이다. 그러나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이런 작업은 역시 탄탄한 구상력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의 작품의 주제나 작업의 재료는 나의 깊은 내면의 고백이며 직장과 직업 경험에서 나온 창조적인 예술이다. 어느 날 갤러리 대표가 재능이 있지만 구상으로는 더 이상 작가로 성장하기 힘들다며 추상을 권유했다고 한다. 하지만 추상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그는 “비구상을 공부하면서 남의 것에서 찾지 말고 내속에서 찾자 싶어서 자신이 과거 경험했던 반도체와 홀로그램을 소재로 하고 자신의 집 주변의 한양도성의 성돌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있는 ‘빛이 있으라’는 내가 아프기 전 탐욕과 힘들었던 시기를 넘어 빛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주제로 계속 작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어 “나는 어둠의 세상을 살았다. 치열한 경쟁과 탐욕, 교만 등으로 위암 수술까지 동반한 어둠속에서 살았다. 어둠은 돈이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고 오직 “빛”으로만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내가 어둠에 살고 있다고 인정할 때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빛이 나와 함께 함을 인식할 때나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그는 8년 이란 짧은 시간에 화가로서 많은 것을 이뤘다. 그동안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선생님도 자신의 작품을 몇 작품을 구매했으며, 미국 유명한 곳과도 현재 작업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말을 아꼈다. 박병근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는 기존의 “빛이 있으라”라는 주제를 확장하여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성돌을 모티브로 한 “빛의 채널”이라는 주제를 오버랩한 작품을 선보였다. 어둠을 깨뜨리는 “빛이 있으라”와 새로운 빛을 세상에 전파하는 “빛의 채널”이라는 2가지 주제를 오버랩하는 최근의 작품 활동으로 작가의 영문이름 parking이 뜻하는 것처럼 빛이 있는 곳 어디든지 주차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밝혔다. 다행히도 그는 오랫동안 디자이너로서 성공의 욕망을 내려놓고 위암을 완치하게 되었다며,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어둠을 뚫고 저마다의 “빛”을 발견하기를 소망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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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추상미술의 거장, 김기린 화백 별세
‘단색화’ 추상미술의 거장, 김기린 화백 별세
[서울문화인] 원색의 강렬한 모노크롬(단색)화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재불화가 김기린(金麒麟, 1936-2021)이 지난 8월 12일 목요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향년 86세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기린은 50년 화업을 통해 일관되게 추구한 것은 평면에 대한 자각이었다. 또한 그는 작품을 마주하는 관람객을 자신의 지각 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작품을 보는 행위를 그림과의 단순한 조우를 넘어서는 일종의 명상으로 제시했다. 처음에 점을 찍게 된 것은 ‘복잡하고 형상이 많은 이 세상에서 그림을 볼 때, 마음에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점은 시작일수도, 끝일 수도, 또한 선도 되고, 형태도 되고, 그 안에는 시간도, 생각도, 흔적도 있습니다. 모든 불필요한 요소를 떨쳐버리고 붓과 내 손의 단순한 움직임으로 색을 캔버스에 올려놓았을 때, 점 하나 하나가 다 같은 듯 다른 느낌 일 때 –마치 우리 인간이 다 다르듯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조용하면서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김기린 1936년 함경남도 고원에서 태어난 김기린은 어린 시절 비행사가 되고 싶었지만, 시력이 약해 문학을 공부하게 된다. 시를 쓰면서 시 문학을 계속하고 싶던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불문과 졸업하고, 프랑스 작가이자 비행사였던 생텍쥐페리(Saint-Exupéry, 1900-1944)에 대해 더 알고 싶어 1961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지만, 언어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미술사 강의를 들으면서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그림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프랑스 17세기 회화 전문가인 자크 튈리에(Jacques Thuillier, 1928-2011) 교수와 주위 친구의 격려로 프랑스 디종에서 첫 개인전(1965년)을 열었다. 그해 말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Beaux-Arts)에 들어가 로저 카스텔(Roger Chastel, 1897-1981)의 지도를 받았다. 이후 1968년까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를 다닌 후, 1971년에 파리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The Arts-Décoratifs)를 졸업했다. 작가 활동 초기인 1960년대 전반기, 그는 어린 시절에 꾼 꿈에서 영감을 받은 구상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어린 시절 고향의 기억과 그리움은 그의 작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회화의 깊이를 살리기 위해 평면을 다차원적으로 탐구했다. 1960년대 중후반 제작한 작품에는 가장 ‘한국적’이라는 흑, 백, 적, 황, 녹에서 뽑아낸 색채의 독특한 배치가 도드라진다. 1970년대 김기린은 단색이나 다른 두 색으로 사각형 안의 사각형을 그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작을 발표했다. 작가의 이러한 탐구는 순수한 색채의 창으로 구현된 단색 회화 연작으로 이어졌다. 이 연작에서 화면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점은 무한히 변화하며 미묘하고 지속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캔버스의 틀을 초월하는 듯하다. 1980년대에 작가는 사각의 캔버스 안에 작은 사각형과 그 안의 달걀형 점을 기본단위로 한 평면 모노크롬 회화 <안과 밖> 연작을 심화시켰다. 1990년대에 화려한 원색을 사용하여 이원적 관계에 대한 확인 작업을 보여 주었다. 2016년 갤러리현대에서 그간 공개되지 않던 1960년대 작품부터 2000년대 발표한 작품을 아우르는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내외 미술계의 재조명을 받았다. 김기린은 50여 년간 1990년 프랑스 니스 이티네레르 화랑, 1989년 파리 자크 바레르 화랑, 파리 릴리안느 미셀 뒤랑-데세르 화랑, 2017년 리만머핀 뉴욕 등에서 해외 개인전을 개최하며 작품을 소개하였으며, 국내에서는 2006년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 《현대미술로의 초대 – 서울대학교 미술관 개관전》을 비롯하여 2008년 서울시립미술관 《한국추상회화 1958-2008》, 2011년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대구미술관 개관전, 기가 차다》, 2011년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대구미술관 개관전, 기가 차다》, 2012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의 단색화》전, 2013년 서울 북서울미술관 《장면의 재구성 #1 – Scenes vs Scenes》, 2014년 부산비엔날레 《세상 속에 거주하기》, 2015년 경기도미술관 《친절한 현대미술 II – 추상은 살아있다》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현재 김기린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현대미술관, 프랑스 디종 디종미술관, 프랑스 파리 시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의 컬렉션에 소장되어있다. 유족은 부인 민병수 씨와 사이에 1남 1녀가 있다. [권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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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 ‘아름다운 미술 책’ 전국 보급을 위해 1억 원 기부
방탄소년단 RM, ‘아름다운 미술 책’ 전국 보급을 위해 1억 원 기부
[서울문화인] 평소 미술관을 자주 찾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본명 김남준)이 ‘아름다운 미술 책’ 읽는 문화 확산의 뜻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을 통해 1억 원을 후원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RM의 생일인 9월 12일을 기념한 선행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출간한 미술 도서를 중심으로 특히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도서 및 재발행이 필요한 도서 제작에 후원된다. 제작된 도서는 도심에서 먼 전국 400곳 공공도서관 및 도서산간지역의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기증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 비치하여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도서는 한국작가 도록 7종(김환기, 이중섭, 변월룡, 유영국, 박래현, 윤형근, 이승조)과 전시 도록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중 각 1권을 묶어 한 세트 8권으로 구성되어 총 4,000권이 마련된다. RM의 지원 도서는 도서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 오는 10월 중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RM씨가 평소 영감과 휴식을 얻은 미술 분야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며, 본인이 책을 통해 미술을 더 깊게 이해하는 것처럼 미술관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도 쉽게 미술을 접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와 기쁘고 놀랐다”며, “바쁜 스케줄에도 미술관을 종종 찾아 미술 관심 확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RM씨와 함께 우리 미술 책 읽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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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미술 출판사 스키라, ‘코리안 아이 2020’ 도록을 통해 75명의 한국 작가 소개
세계적 미술 출판사 스키라, ‘코리안 아이 2020’ 도록을 통해 75명의 한국 작가 소개
[서울문화인] 세계적인 미술 출판사 스키라(SKIRA)가 코리안 아이 2020(Korean Eye 2020) 도록을 발간해 현대미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75명의 한국 작가를 소개될 예정이다. 이 도록에는 총 1700여명의 지원자 중 선정된 75명의 작가가 소개될 예정이어서 대한민국 동시대미술의 원동력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 선정은 영국패러렐 컨템퍼러리 아트(이하 PCA) 대표 및 창립자인 세레넬라 시클리티라, 러시아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동시대미술부 총괄디렉터 디미트리 오제코브, 영국 사치갤러리의 수석 큐레이터 및 디렉터 필리파 아담스에 의해 진행됐다. 또한, 도록 출판과 함께 러시아, 영국, 한국의 주요 도시에서 투어 전시가 예정돼 있다. 하나은행 후원으로 진행되는 코리안 아이 전시 ‘창조성과 백일몽’은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가을 런던 사치 갤러리를 거쳐, 2021년 초 서울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PCA와 스키라에서 출판하는 이번 도록은 3번째 코리안 아이 도록으로, 글로벌 아이 도록으로는 9번째이다. 총괄 디렉터인 세레넬라 시클리티라는 남편인 데이비드와 함께 2008년 사치 갤러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코리안 아이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레넬라 시클리티라가 여러 번의 한국 방문을 통해 컬렉터로서 한국의 동시대미술에 감명을 받고, 새로운 미술 세계를 좀 더 깊이 탐구하고자 시작됐으며, 한국의 이머징아티스트들을 세계적인 전시와 도록 발간을 통해 해외에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설립했다. 12년 후인 지금, 국내 미술 문화의 폭넓은 다양성과 그 정신이 글로벌 아이의 비전과 잘 맞물리고 있다. 세레넬라 시클리티라와 데이비드 부부는 신진 작가들을 후원하는 뜻에서 ‘아이(Eye)’ 브랜드를 출범시켰으며, 한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수준의 도록과 전시를 선보였다. 세레넬라 시클리티라 총괄 디렉터는 “아트는 일종의 목소리다”라며 “각 목소리는 본인이 속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록 선정 작가는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 △강예신 △강임윤 △강호연 △고사리 △구정아 △권기수 △권죽희 △김기라 △김범수 △김병찬 △김승구 △김은하 △김은형 △김재미니 △김재일 △김제원 △김주리 △김중백 △김하영 △김훈규 △도윤희 △룸톤 △류정민 △리사박 △박관택 △박다인 △박미옥 △박상호 △박혜원 △박효진 △배준성 △백정기 △비홉 △세비가 △신미경 △심승욱 △안철현 △양정욱 △옥정호 △유지영 △윤세열 △윤정미 △이두원 △이세경 △이세현 △이승구 △이용백 △이원우 △이윤희 △이이남 △이정록 △이정진 △이창원 △이혜림 △임현락 △정다운 △정두화 △정현 △조윤국 △지용호 △진 마이어슨 △차승안 △차종례 △최선 △최성임 △최수련 △최수환 △최영욱 △최윤석 △최지목 △코디최 △한아람 △헬레나 파라다 김 △홍영인 한편,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며 도록에도 소개될 예정인 홍영인 작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자택에서 홍영인 작가 특유의 섬세한 자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에르미타주 박물관 전시에 선정된 박다인 작가는 퍼포먼스를 위해 자가 격리를 고려해 전시 오프닝 몇 주 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150여개의 레진으로 만들어진 닭발을 꼼꼼하게 만들었고, 그의 작품 ‘뷰티 컬트(Beauty Cult)’는 현재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고대 작품 사이에 당당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허중학 기자]